영화 '진범(고정욱 감독)' 개봉을 앞두고 있는 송새벽은 2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처음 시나리오를 받았을 때 '야, 무슨 이런 대본이 다 있지?' 생각했다"고 운을 뗐다.
송새벽은 "어떤 영화가 아니라 연극 한 편 보는 듯한 느낌이 들 정도였다. 인물의 긴밀도나 사건의 템포감이 스피드하게 가는 구성들이 인상 깊었다"며 "'만약 내가 하게 되면 굉장히 힘들 것 같은데' 싶으면서도 한 번 도전은 해보고 싶은? 그런 작품이었다. '용기를 갖고 해 볼까' 하는 생각이 굉장히 앞섰다"고 전했다.
이어 "이야기 자체도 옆집에서 일어날 법한 이야기 아닌가. 사실적으로 묘사된 느낌이 좋았다"며 "남의 일기장을 훔쳐보는 듯한 느낌이 들 정도로 사실감이 있었다. '스윽' 읽혔던 기억이 난다"고 덧붙였다.
완성된 영화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는 솔직히 좋았다. 영화의 디테일한 부분이나 음악, 음향까지 되게 섬세하게 잘 봤다. 내가 찍은 입장에서 이런 말 하기는 그렇지만 객관적으로 좋았던 것 같다"고 강조했다.
시나리오 집필 당시부터 캐스팅 0순위로 꼽힌 송새벽은 이번 영화에서 살해당한 아내의 남편 영훈을 맡아 강렬한 연기를 펼쳤다. 영훈은 가장 친한 친구가 용의자로 지목되면서 평범했던 삶이 한순간에 산산조각 나버린 인물이다. 사건 발생 후 집에도 들어가지 못할 정도로 피폐한 하루하루를 보내던 영훈은 경찰서에서 가져온 현장 사진과 자료에서 미심쩍은 부분을 발견하게 되고, 당시 상황을 직접 재현하면서 아내가 왜 죽음에 이르게 됐는지 밝혀내려 한다.
'진범'은 피해자의 남편 영훈(송새벽)과 용의자의 아내 다연(유선)이 마지막 공판을 앞두고 서로를 향한 의심을 숨긴 채 함께 그날 밤의 진실을 찾기 위한 공조를 그린 추적 스릴러다. 10일 개봉한다. >>[인터뷰 ②] 에서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