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명의 남자들과 호흡하는 아이유(이지은)는 SBS 새 월화극 '달의 연인 - 보보경심 려'(이하 '달의 연인')에서 현대에서 고려로 간 여인 해수를 연기한다.
24일 오후 서울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서 보여준 10분 남짓 하이라이트 속 아이유의 연기는 나쁘진 않다. 제일 재미있는 부분만 모아놓은 영상이기에 거슬리는 연기가 있다는게 모순이다. 그렇다고 소름끼치게 잘하는 것도 아니다. 국내작에 첫 출연한 애프터스쿨 나나의 연기와 같은 상황에 두고 볼 수는 없지만 절대적으로 평가하자면 비교당할게 불 보듯 뻔하다.
앞서 김규태 PD는 아이유를 두고 네 단어로 표현했다. '연기천재'. 그는 "에너지가 있는 배우다. 천재라는 생각이 든다. 예술적 감성은 물론이고 이성적으로 작품을 대하는 분석력과 해석력, 디테일한 계산과 상대와 호흡까지 예리하고 영민한 친구다"며 "감수성 역시 굉장히 뛰어났다. 그래서 작업을 하면서 많이 놀랐다. 또 디렉션이 필요가 없다. 그만큼 현장에서 완벽했다. 대본을 손에 잘 안 쥐고 있었을 정도로 스스로 최선을 다해 촬영에 임했다. 그래서 이 작품으로 칭찬을 많이 받을 것이다"고 말했다.
이준기도 "사실 (아이유) 원톱에 가깝다. 모든 이야기를 다 풀어가야 하고 각 인물들에 대해 시청자들에게 감정 전달을 해야한다. 화자의 입장이니까 부담이 많았을텐데 초반부터 신뢰가 많이 생겼다. 리액션이나 신을 관통하는 시점 등 날카롭게 본인의 것으로 만드는 스타일이더라. 2,3회부터 '여배우한테 기대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칭찬했다.
기존 연기자도 사극을 처음 하게 되면 혼란스러울 수 있다. 특히 말투 때문에 더더욱 힘들어한다. 아이유는 "초반에 사극말투를 사용하지 않는다. 감독님이 최대한 사극 말투를 쓰지 말아달라고 주문했다. '엇, 사극에서 왜 이런 말투를 쓰지'라고 느낄 것이다. 20회 안에서 현대·사극·적절히 섞은 말투를 고루 사용한다"고 말했다.
'달의 연인'은 고려 태조 이후 황권 경쟁 한복판에 서게 되는 황자들과 개기일식 날 고려 소녀 해수로 들어간 현대 여인 고하진이 써내려가는 사랑과 우정, 신의의 궁중 트렌디 로맨스. 2016년 SBS가 제시하는 야심작으로 고려라는 거대한 역사적 무대에서 현대적 감성의 멜로 스토리가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