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진범(고정욱 감독)' 개봉을 앞두고 있는 송새벽은 2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나의 아저씨'에 이어 '빙의'로 드라마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것에 대해 "'나의 아저씨'가 첫 드라마였다. 그래서 하기 전에 걱정이 많았다"고 운을 뗐다.
송새벽은 "하도 드라마를 하는 선배들이 '대본이 어제 나왔네, 아침에 나왔네' 하니까 그걸 생각하면 끔찍하더라. 난 연극부터 해서 그런지 두 달 연습해서 두 달 공연하는 체계가 잡혀 있었다. 그래서 두 번 리딩하고 슛 들어가는 영화 현장에 와서도 버벅댔다"고 회상했다.
이어 "근데 '어제 대본이 나왔는데 오늘 촬영하네?' 이야기를 들으니까 겁이 많이 났다. 요새는 좋아졌다고 하지만 그래도 혼자 지레짐작으로 두려워 했던 것 같다. '나의 아저씨' 역시 반 사전 제작이었음에도 그런 마음에 조급해 하고 그랬다"고 토로했다.
또 "현장에 떨어진 후에야 감독님과 배우들이 너무 좋아서 해낼 수 있었던 것 같다. '빙의'도 마찬가지다"며 "지금도 적응을 했다기 보다는 두 작품 해봤다고 '앞으로도 계속 해 볼 수는 있겠다'는 마음이다"고 덧붙였다.
시나리오 집필 당시부터 캐스팅 0순위로 꼽힌 송새벽은 이번 영화에서 살해당한 아내의 남편 영훈을 맡아 강렬한 연기를 펼쳤다. 영훈은 가장 친한 친구가 용의자로 지목되면서 평범했던 삶이 한순간에 산산조각 나버린 인물이다. 사건 발생 후 집에도 들어가지 못할 정도로 피폐한 하루하루를 보내던 영훈은 경찰서에서 가져온 현장 사진과 자료에서 미심쩍은 부분을 발견하게 되고, 당시 상황을 직접 재현하면서 아내가 왜 죽음에 이르게 됐는지 밝혀내려 한다.
'진범'은 피해자의 남편 영훈(송새벽)과 용의자의 아내 다연(유선)이 마지막 공판을 앞두고 서로를 향한 의심을 숨긴 채 함께 그날 밤의 진실을 찾기 위한 공조를 그린 추적 스릴러다. 10일 개봉한다. >>[인터뷰 ④] 에서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