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전세계 유명 인사들이 의자에 앉아 얼음물을 뒤집어 쓰는 '아이스 버킷 챌린지'에 동참하고 있다. 스포츠 스타에서 팝 가수까지 다양하다. 우리 나라에도 얼마 전부터 넘어와 많은 연예계, 스포츠계에서 진행 중이다.
아이스버킷 챌린지는 미국 루게릭병 치료를 후원하는 ALS 재단에서 환자를 돕기 위해 기획한 모금 운동이다. 얼음물을 뒤집어 쓴 사람이 캠페인에 동참할 3명을 지명하면 그 사람은 24시간 이내에 얼음물 샤워를 하거나, ALS 재단에 기부금 100달러(한화 약 10만원)을 내면 된다.
21일 대전구장에서 김응용(73) 한화 감독에게 아이스버킷에 대해 아는지 물었다. 김 감독은 "그거 엊그제 조인성이 하고는 안타 하나도 못 치더라"며 아이스버킷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조인성은 지난 19일 울산 롯데전에 앞서 얼음물을 뒤집어 쓰고는 5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김 감독은 사소한 것까지 다 기억하고 있었다.
김 감독은 '혹시 다른 사람이 감독님을 지명하면 하실 의향이 있으시냐'고 묻자 "내가? 얼음물에 졸도하면 어떻게 하려고. 보험 들어 놔야 하는거 아냐"라고 웃으며 말했다. 누군가 김응용 감독을 다음 차례로 지명할까.
최근 야구 선수들이 아이스버킷 챌린지를 한 후 다른 선수나 야구인을 다음 차례로 지명하고 있다. 이진영(LG)은 20일 허구연 해설위원을 지명했고, 최형우(삼성)는 21일 정우영 캐스터를 점찍었다. 이호준(NC)은 21일 챌린지를 하고는 박찬호에게 다음 차례를 넘겼다.
한편 류현진도 21일 미국 LA에서 아이스버킷 챌린지를 하고선 절친한 프로골퍼 김하늘과 한화 김태균, LG 봉중근 3명을 지명했다. 김태균은 22일 경기 전에 얼음물을 뒤집어 쓸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