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가씨' 박찬욱, "잔인하다는 지적? 제 영화치고 얌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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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씨' 박찬욱, "잔인하다는 지적? 제 영화치고 얌전"

등록2016.05.25 17:11

박찬욱 감독이 영화 '아가씨'의 잔혹성과 폭력성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박찬욱 감독은 25일 오후 서울 왕십리CGV에서 열린 영화 '아가씨' 언론시사회에서 칸 영화제에서 나온 영화의 잔혹성과 폭력성에 대한 의견에 "오히려 제 영화치고는 얌전했다, 제 영화 치고는 실망했다는 얘기도 있었다. 이게 뭐냐는 얘기도 많이 들었다. 마지막 고문신은 어느 정도의 폭력성을 피해갈 수 없었다. 그 장면도 사실 손가락이 잘리는 단면을 보여준다거나 그 순간을 클로즈업 하진 않았다. 소리로 대신해 넘어갔다. 이 정도는 좀 이해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이 영화에서 폭력적인 장면은 대단히 많지 않다고 생각한다. 오히려 히데코(김민희)가 백작(하정우)을 이모부(조진웅)에게 선물로 보내는 행동이야 말로 잔인한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제69회 칸 영화제 경쟁부문 진출작 '아가씨'는 1930년대 일제강점기 조선, 막대한 재산을 상속받게 된 귀족 아가씨와 아가씨의 재산을 노리는 백작, 그리고 백작에게 거래를 제안받은 하녀와 아가씨의 후견인까지, 돈과 마음을 뺏기 위해 서로 속고 속이는 인물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6월 1일 한국에서 개봉한다. 김연지 기자 kim.yeonji@joins.com 사진=양광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