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는 지난 28일 발표된 인천아시안게임(AG) 대표팀에 두 명을 최종 승선시켰다. 투수 이재학(24)과 타자 나성범(25)이 주인공. 팀의 현재와 미래를 짊어진 군 미필자 선수 둘을 나란히 AG에 보낸 NC는 분위기가 밝았다. 29일 KIA전을 앞두고 마산구장에서 만난 김경문(56) NC 감독은 "기왕 갔으니 금메달을 따야하지 않겠는가"라며 덕담했다.
마치 대학 입시결과를 기다리는 심정이었다. 이재학은 "태어나서 태극마크를 처음 달아본다. 혹시 실망할까 싶어서 마음을 편히 먹으려고 애썼다. 인터넷도 찾아보지 않고 먼저 연락이 올 때까지 기다렸다. 나중에 휴대전화로 최종 AG 출전 결과를 확인했다"고 했다.
NC에 와서 많은 꿈을 이뤄나가고 있다. 아기공룡팀의 '토종 에이스'인 이재학은 지난해 신인왕에 올랐다. 이번시즌에도 9승4패 평균자책점 3.88를 기록중이다. 그는 "꾸준하게 기용해주신 감독님과 최일언 투수코치님, 그리고 AG 대표팀에 뽑아준 기술위원회에 감사하다. 국제 경기에 나서면 정신력과 집중력이 달라질 것 같다. 특별히 무엇을 준비하기 보다는 시즌 준비하듯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어떤 보직이든 맡겨만 준다면 자신이 있다. 이재학은 2010년 두산에 입단한 후 계투로 활약했다. 지난해에도 시즌 중반 잠시 마무리와 불펜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경험이 있다. 그는 "선발이 될지 아닐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불펜 경험있다. 어떤 보직을 맡겨주더라도 지난해 공 던지던 기억을 떠올려가며 던지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중·고교시절을 포함해서 국가대표팀에 합류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태극마크는 처음 달아본다. 국가대표 유니폼을 가보로 남기고 싶다"며 너스레를 떨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