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소속사 KCA엔터테인먼트 측은 "31일 진행될 발인식에서 넥스트 멤버들들이 고인의 관을 운구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고인의 마지막길은 자신이 약 20여년간 몸담으며 애착을 보였던 넥스트의 멤버들과 함께하게 됐다. 고인의 빈소는 28일 서울 풍납동 서울아산병원에 차려졌다. 5일 가족장을 진행하며 31일 발인을 마친 후 서울 원지동 서울추모공원에서 화장된다. 유해는 경기도 안성의 유토피아 추모관에 안치된다.
소속사는 이어 "영정사진을 모실 사람은 유족들과 논의 중"이라고 덧붙였다. 고인의 장손이 드는것이 일반적이지만 故신해철의 아들이 나이가 어려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고인의 넥스트에 대한 애정은 남달랐다. 넥스트는 1992년 결성돼 1997년을 끝으로 한 차례 해체를 겪기도 했지만 2003년 재결성해 현재까지 이어오고 있다.
故신해철은 지난 6월, 6년만의 정규 앨범 '리부트 마이셀프'의 발매기념 쇼케이스에서 올 가을 넥스트 활동을 예고한 바 있다. 당시 신해철은 '확' 달라진 넥스트를 예고하며 설레임을 감추지 않았다. 그는 "넥스트는 '넥스트 유나이티드'(가칭)라는 이름으로 돌아온다"며 "넥스트의 '선장' 정기송이 전체 밴드을 리드하고 베이스 3명, 기타 4명으로 운영한다. '청소년 넥스트'까지 총 20여명의 멤버가 모여 '넥스트 유나이티드'를 이룬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또한 리드보컬 이현섭을 영입해 '투 리드보컬 체제'로 나설것임을 예고하며 작업중인 곡의 일부를 들려주기도 했다.
소속사는 "신해철이 이현섭과 함께 불러 녹음해둔 신곡이 10곡가량 된다"며 "아직은 장례 절차를 치르는 터라 언제, 어떤 방식으로 선보일지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팬들은 그의 '유작'으로 남겨질 넥스트의 곡에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편 고인은 12월 31일 넥스트 공연도 계획하고 고려대학교 화정체육관 대관까지 마친 상태였다. 소속사 측은 예정된 날짜와 시간에 넥스트 멤버들과 추모 무대를 꾸미는 것을 검토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