멤버 티파니의 하차로 우여곡절을 겪은 KBS 2TV 예능프로그램 '언니들의 슬램덩크'가 무사히 방송을 마쳤다.
지난 26일 오후 방송된 '언니들의 슬램덩크'는 티파니의 녹화 분량을 최대한 들어낸 모습. 단체컷 이외엔 티파니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그럼에도 어색하지 않은 흐름으로 시청자의 몰입을 방해하지 않았다.
이날 방송은 제시 가족의 시간여행으로 꾸며졌다. 멤버들은 제시와 구기 종목 경기를 하고 라이도 이벤트를 준비했다. 제시의 이상형인 하정우를 섭외하기 위해 애썼기도 했다.
마지막은 제시의 가상 결혼식. 웨딩드레스를 입은 제시는 "나 결혼하기 싫다"며 울먹이기도 했다. 하정우가 아닌 오빠쓰가 등장했지만, 오빠쓰는 최선을 다해 춤 연습을 하며 제시의 결혼을 준비했다. 홍진경은 하정우로 변신하기 위해 분장도 감행했다.
'언니들의 슬램덩크'에겐 우여곡절 끝에 전파를 탄 방송이었다. 리우 올림픽의 영향으로 2주간 방송되지 못한 끝에 재개된 데다, 그 사이 티파니는 하차했다. 티파니 하차 요구가 쇄도한 끝에 내린 결정이라 그 상처는 더욱 깊었다. 가족 같은 언니쓰의 모습이 자주 등장한 터라 멤버 한 명의 빈 자리는 유독 티가 날 듯했다.
일단 티파니 없이도 언니쓰는 해냈다. 큰 언니 라미란의 눈물은 뭉클했고, 하정우로 변신하는 홍진경의 모습은 큰 재미를 줬다. 여전히 웃음과 감동이 함께 한 '언니들의 슬램덩크'였다.
언니쓰가 계속 꽃길만 걷기를 바라는 시청자는 여전히 많다. 여전히 남자 예능이 대세인 예능판에서 여자 예능 '언니들의 슬램덩크'가 가진 의미는 남다르기 때문. 그래서 '언니들의 슬램덩크'가 위기를 헤쳐나가는 모습은 더욱 뜻 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