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배구 현대캐피탈이 칼을 뽑아들었다. 부상으로 부진에 빠진 리버맨 아가메즈(콜롬비아)를 대신해 새 외국인 선수 케빈 레 룩스(프링스)를 영입했다.
현대캐피탈은 23일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시즌부터 뛰었던 아가메즈를 대신해 케빈 레 룩스를 영입했다. 아가메즈의 부상회복 속도가 예상보다 더뎌 교체를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아가메즈는 시즌을 앞두고 오른 무릎 부상을 당했다. 재활을 진행했지만, 점프를 제대로 할 수 없을 정도로 몸 상태가 좋지 않았다. 아가메즈가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하자 현대캐피탈은 부진에 빠졌다. 결국 구단은 아가메즈의 퇴출을 결심했다.
현대캐피탈 관계자는 "케빈의 소속팀이 사정이 좋지 않다고 한다. 주전 선수들을 내보낸 뒤 이적료를 받아서 운영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새 외국인 선수를 구하려는 우리에게는 좋은 타이밍이었다. 케빈은 아가메즈와 비교해 파워는 떨어지지만, 스피드와 높이가 있다. 기교 있는 배구를 한다"고 말했다. 2005~2012년까지 프랑스 리그에서 활약한 케빈은 지난해부터 이탈리아 1부 리그(세리아 A1) 피아젠차 소속으로 뛰었다.
김호철 현대캐피탈 감독은 23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대한항공과 경기를 앞두고 "어렵게 외국인 선수 교체를 결정하고, 영입하게 됐다"며 "팀원들과 하루 빨리 손발을 맞춰 적응할 수 있도록 하겠다. 새 외국인선수 합류를 발판으로 시즌 반등과 함께 반드시 우승을 차지할 수 있는 기회로 삼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케빈은 오는 24일 입국해 바로 팀에 합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