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오전 7시40분 서울 신촌 세브란스 병원 장례식장에서는 고인의 영결식 및 발인식이 진행됐다.
이날 안타깝게 사망한 고인과 그 슬픔을 떠안은 유족을 배려하기 위해 모든 절차는 비공개로 이뤄졌다.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 침통한 울음소리가 들려와 안타까움을 더했다.
발인은 기독교식으로 진행됐다. 교인들이 찬송가를 부르는 가운데 가족과 동료 연예인은 눈물로 고인을 배웅했다. 남편 김주환씨가 고인의 영정을 들었고, 관은 고인의 동료인 김장훈, 김창렬 등이 함께 들었다. 김경식·김숙·신이 등 연예계 동료들은 영정을 뒤따랐다.
시신이 유족들에 의해 운구차로 운구되자 유족과 동료들은 침통해하며 고개를 들지 못했다. 관을 매만지며 마지막 인사를 건내는 이도 있었다. 젊은 나이에 생을 마감한 고인을 쉽게 보내기 힘들어하는 모습에 보는 이들도 함께 눈물을 흘렸다.
고인의 시신은 인천 화장장에서 화장돼 경기도 파주시에 위치한 서현 추모공원에 안치될 예정이다.
위암으로 투병해 온 유채영은 지난 24일 오전 8시 입원해있던 연세대 신촌 세브란스병원 병실에서 숨을 거뒀다. 유족으로는 남편 김씨가 있다. 고인은 투병중이던 최근까지도 MBC 표준FM 라디오 '좋은 주말 김경식, 유채영입니다'의 진행을 맡았다. MBC라디오국 관계자들은 지난 24일 장례식장을 찾아 고인의 명복을 빌며 감사패를 수여했다.
고인은 지난 1989년 그룹 푼수들로 가요계에 데뷔해 그룹 어스와 쿨의 멤버로도 활동했다. 지난 1995년에는 쿨을 탈퇴하고 1999년 솔로 가수로 전향해 활약했으며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 및 영화에도 출연해 밝은 이미지로 사랑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