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디아 타임스'를 비롯한 인도 언론은 25일(한국시간) "실종됐던 인도 국적 남성 디누 알렉스가 일리칼 지역 강가에서 시신으로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리오넬 메시(31·아르헨티나)의 광팬인 알렉스는 지난 22일 아르헨티나가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크로아티아에 패하고 메시도 두 경기 연속 부진하자 유서로 보이는 쪽지를 남기고 실종됐다.
쪽지에는 "이제 이 세상에는 더 이상 볼 것이 없다. 내 죽음에는 아무도 책임이 없다"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이후 현지 경찰이 알렉스를 찾기 위해 거주지 인근 강 일대를 수색했지만, 실종 이후 비가 많이 내려 어려움을 겪었다. 결국 시신이 일리칼 지역 강가에 떠오른 것을 인근 주민이 발견하고 신고했다. 알렉스가 주검으로 발견된 날은 공교롭게도 메시의 생일이었다.
알렉스의 친구와 친척들은 "그가 평소 유럽 축구리그를 즐겨 보고 메시를 열광적으로 좋아했다. 평소에도 아르헨티나가 패하면 눈에 띄게 상심하곤 했다"고 전했다. 그의 책에서 '메시, 내 인생은 당신의 것이다. 월드컵을 들어올리는 모습을 기다리고 있다' '나의 팀(아르헨티나)이 여행을 시작했다. 내 인생을 이끌고 있다'와 같은 문장이 발견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