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우먼 정이랑(35)이 tvN 'SNL 코리아9'과 MBC '보그맘'을 동시에 떠나보냈다. 특히 'SNL 코리아'의 경우 6년 가까이 해온 프로그램이다 보니 더욱 아쉬움이 클 수밖에 없었다.
정이랑은 최근 진행된 일간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동시에 두 프로그램이 끝나니 공허한 상태였다. 공허함이 2배가 된 것 같다. 너무도 일하고 싶다. 언제든 일을 기다린다"면서 특유성 적극성을 자랑했다.
망가짐에 대한 두려움이 없느냐고 묻자 "전혀 없는 것 같다. 웃기면 된다고 생각한다. 개그우먼이라는 직분에서 못 웃기는 것보단 웃기는 게 낫다. 간혹 해당 개그가 불편한 소재라면 조심해야겠다는 생각은 있다. 그게 아니라면 사람들을 웃게 하고 싶다. 날 보고 행복했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SNL 코리아'를 해오면서 천재적 능력에 놀란 사람이 있는지 궁금했다. 정이랑은 잠시의 망설임도 없이 '유세윤'을 꼽았다. "세윤이는 진짜 천재다. 대본을 보면 후다닥 얘기를 만들어낸다. 그 이후 대본을 안 보고 다른 일을 해도 완벽하게 소화한다. 신동엽 선배나 (안)영미도 말할 것이 없다. 반대로 (정)상훈 오빠와 나는 노력파다. 조용한 곳에서 연습하고 온다. 손에서 대본을 놓지 않는 스타일이다. 특히 나는 연구해오지 않으면 무대에서 아무것도 못하는 스타일이다. 그래서 엄청나게 노력해야 하는 스타일"이라고 전했다.
정이랑은 'SNL 코리아'에선 개그우먼으로서 웃음을 주기 위한 콩트에 힘을 쏟았다면, '보그맘'을 통해선 본격적인 연기 행보에 나섰다. 박한별, 아이비, 최여진, 황보라 등과 호흡을 맞추며 어깨를 나란히 했다. 엘레강스 임원이 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유귀남 캐릭터로 활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