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남동경찰서는 이날 오전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준강간 혐의를 받는 박동원과 조상우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했다.
박동원은 이날 오전 9시 50분께 인천 남동경찰서 청사 앞에 나타나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답했다. 5분 뒤 출석한 조상우는 "성폭행은 없었다고 생각한다. 조사에 성실하고 정직하게 임하겠다"고 말했다.
박동원과 조상우는 지난 23일 새벽 넥센 선수단이 원정 숙소로 사용하는 인천 시내 한 호텔에서 술에 취한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같은 날 오전 5시 21분께 피해 여성의 친구로부터 112 신고를 접수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그 후 넥센 구단은 박동원과 조상우를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고, KBO는 야구규약 제152조 5항에 따라 둘의 참가활동을 정지했다. 둘은 "강압이나 폭력은 일절 없었다"고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동원과 조상우는 25일 각각 변호인을 선임했다. 경찰은 첫 소환 조사에서 둘을 상대로 피해자 측이 주장한 내용의 사실관계를 확인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