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god 멤버 박준형이 '유튜브 스타'에 등극했다. 그가 주인공으로 나선 '와썹맨' 채널은 개설 두 달 만에 구독자 수 70만 명을 돌파했다. 조회 수가 3000만 뷰를 돌파하며 그야말로 JTBC 디지털 스튜디오 룰루랄라의 '효자' 방송으로 자리매김했다. 한국에서 오랫동안 방송 활동을 해 왔지만, 여전히 어설픈 한국어와 카메라가 있든 없든 거침없이 말하는 박준형의 캐릭터가 고스란히 담겨 1020세대의 마음을 움직인 결과였다. 여기서 한 단계 발전해 '핫'한 것을 직접 찾아가서 체험한 체험기가 리얼하게 그려진다. 그 과정이 배꼽을 잡아 인기몰이 중인 것. 김학준 CP와 박준형은 '사서고생'부터 '와썹맨'까지 함께하며 디지털 콘텐트계의 성공 신화를 쓰고 있다. 디지털 스튜디오 룰루랄라 개국 1주년의 꽃길을 이끌어 낸 주역들이다.
※인터뷰①에서 이어집니다.
- '사서고생1'보다 시즌2가 좀 정리된 느낌이다. 김= "시즌1은 보름 정도 기획하고 갔다. 해외 촬영을 보름 정도 기획하고 간다는 건 불가능한데, 위기 속에서 시작한 것이다." 박= "시즌1에 참여한 동생들과 친해져서 밥을 자주 먹었다. 동생들이 너무 고생만 하고 가서 진짜 미안했다. 시즌2는 힐링이었다. 여행 같았다. 그런 와중에 동생들이 너무 열심히 했다. '사서여행'에 가까웠다. 시즌1보다 좀 더 다양한 상품을 가져가서 팔았다." 김= "'와썹맨'으로 '사서고생2'를 스타트했다. 확실하게 조율되지 않았는데 준형이 형이 물건을 재밌게 봐 주고 골라 주면서 관심몰이를 했다. 시즌2로 가는 계기를 만들어 줬다. '사서고생'과 '와썹맨'은 연결 고리를 가지고 가고 있다."
- 매체마다 매력이 다른 것 같다. 박= "디지털은, '와썹맨'은 그냥 나다." 김= "박준형이라는 사람으로 지금 '와썹맨'의 포맷이 정리돼 가고 있다. 이 캐릭터로 '코너쇼'를 생각하고 있다. 뮤지션들과 이야기, 박준형의 토크 등 좀 더 견고하게 포맷을 만들려고 고민 중이다. 제작을 구성하고 있다. 단순히 한 프로그램이 아니라 30분짜리라도 하나의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다른 플랫폼에 태울 수 있는 콘텐트로 파생될 수 있기에 다양하게 시도하고 있다."
- PPL 요청이 많을 것 같다. 박= "나도 깜짝 놀랐다. 제작진이 저글링을 하고 있더라.(웃음)" 김= "하루에 30건씩 의뢰가 들어오고 있는데 박준형이라는 사람의 이미지에 안 좋거나 내용에 맞지 않으면 '킬'한다. 제작진도 지금 같은 이런 상황은 처음이다." 박= "god 전성기 때와 비슷하다. 그래서 조금 부담되기도 한다. 처음 '와썹맨'을 시작할 때 '페이(돈)'도 얘기하지 않고 재미로 시작했다. 돈 없이 해야 부담이 안 되지 않나. 그런데 판이 커져 버렸다. 수 억원대 PPL이 들어온 적이 있는데 나한테 안 맞아서 제작진이 거절했다고 하더라. 엄청난 축복인 것 같다."
- 페이 얘기도 안 하고 시작하다니 놀랍다. 박= "인생을 살아가면서 돈이 필요하긴 하지만 그게 전부는 아닌 것 같다. 7년 동안 미국에서 하늘만 쳐다보고 살 때 인생이 왜 이렇게 롤러코스터 같은가 하는 생각을 많이 했다. 그때 느낀 건 앞으로 내 재능을 사람들을 즐겁게 해 주는 데 사용해야겠다는 것이다. 요즘 너무 행복하다." 김= "준형이 형한테 고마운 게 '와이낫 더 댄스'를 할 때 은혁, 태민이와 미국 LA 촬영을 갔는데 내용이 너무 없어서 연락했었다. 사전에 연락이 전혀 없었는데도 준형이 형이 바로 나와 줬다. 사람이 좋으면 생각하지 않고 달려오는 사람이다. 너무 고마웠다."
- 채널을 오픈한 지 두 달 만에 3000만 뷰 돌파, 구독자 수 70만 명을 넘어섰다. 김= "준형이 형과 내기했다. 준형이 형한테 한 달 하면 10만, 20만 명 정도가 될 거고 올해 목표가 30만 명이라고 했다. 형은 50만 명은 그냥 간다고 했는데 빠른 속도로 구독자 수가 급증했다." 박= "구독자를 신경 쓰지 않고 재밌게 한 건데 사람들 역시 재밌다고 느끼는 것 같다. 나와 마음이 통한 사람들이다. 근데 이렇게까지 빠른 속도로 늘지 꿈도 못 꿨다. 역대급이라고 하더라.(웃음) 최근 윌 스미스의 유튜브 채널을 찾아봤는데 250만 명이더라. 난 그냥 박준형일 뿐인데 70만 명이 넘었다."
- 보너스는 없나. 박= "계속 즐겁게만 할 수 있으면 만족한다. 청소년에게 영향을 끼칠 수 있으니 그런 부분에서 조심해야 하는 게 맞는 것 같다. 그런 건 조심해야 하지만 플랫폼에선 거의 벗어나지 않을 것이다." 김= "지금 자체가 성공이 아니라 위기라고 생각하고 다음을 즐겁게 생각하고 가려 한다. 포맷을 다양화해서 글로벌 시장에서, 유튜브 안에서 잘 가려고 한다."
- '와썹맨 민박 in 제주도'는 어떻게 펼쳐지나. 박= "그날 기사를 보고 알았다." 김= "아직 공간 자체가 사람들에게 오픈할 상황이 아니라서 이번엔 진행하지 못할 것 같다. 다음으로 연기했다. 제주도를 가긴 가는데 민박보다 '와썹맨' 하나의 콘셉트로 진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