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해일은 20일 오후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열린 영화 '나의 독재자' 언론시사회에서 "18년 전에 (다단계를) 겪어봤다"며 "그때 기억을 떠올리며 도움을 받았다. 연기하며 잘 녹이려고 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박해일은 이번 영화 도입부분에서 약간은 뻔뻔한 모습으로 다단계 판매를 한다. 평소 이미지와 상반된 장면이어서 보는 이들의 흥미를 자아낸다. 그는 "(18년 전에 다단계를 했던 곳이) 자석요를 판매하라고 하는 곳이었는데 하나도 못 팔았다"고 세세하게 답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한편 '나의 독재자'는 첫 남북 정상 회담을 앞둔 1970년대, 회담의 리허설을 위한 독재자 김일성의 대역으로 선택된 무명 연극배우와 아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설경구는 김일성의 대역을 맡은 배우 성근, 박해일은 설경구의 아들 태식 역을 맡았다. '천하장사 마돈나' '김씨 표류기' 등을 연출한 이해준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개봉은 10월 30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