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성이 지독하게 변신한다.
하반기 기대작으로 꼽히는 영화 '아수라'(阿修羅 김성수 감독)를 통해 정우성이 자신의 필모그래피 사상 가장 지독하고 악한 인물을 선보인다.
'비트'와 '태양은 없다'로 가진 것 없이 날아올랐다 추락하는 청춘의 아이콘으로 등극한 정우성은 멜로 영화 '내 머리 속의 지우개'로 여심을 흔들었고,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에서 선보인 스타일리시한 액션으로 관객들의 마음을 훔쳤다.
그러한 정우성이 '아수라'에서는 말기 암 환자인 아내의 치료비를 위해 악덕 시장 황정민(박성배)의 온갖 더러운 뒷일을 처리해 주며 돈을 받아온 비리 형사 한도경으로 한다.
악덕 시장과 그를 잡으려는 검찰 사이에서 태풍의 눈이 되어 살기 위해 발버둥치는 한도경을 통해 처절함과 악함을 오가는 입체적인 매력을 선보일 정우성은 상처 가득한 얼굴과 처연한 표정을 통해 강렬한 드라마를 표해낼 전망이다.
정우성은 “'아수라'는 김성수 감독님과의 오랜 인연이 만들어낸 작품이다. 기존의 정우성의 눈빛과 말투, 행동과는 다른 한도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고 전했다.
'비트', '태양은 없다', '무사' 그리고 '아수라'까지 정우성과 네 편의 작품을 함께한 김성수 감독은 “시나리오 작업 단계부터 정우성씨를 염두에 두고 쓰기 시작했다"며 "15년 만에 촬영장에서 감독과 배우로 만났는데, 15년의 공백이 느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아수라'는 9월 28일 개봉한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in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