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은 27일 목동 KIA전에서 6-4로 이겼다. 선발 밴헤켄이 1회 4실점하며 어려운 시작을 했으나 이후 추가 실점하지 않으며 5이닝을 버텼다. 넥센의 타선은 끈질겼다. 2회 무사 만루에서 1점을 뽑아내는데 그치며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지만, 2회 윤석민의 투런포로 3-4로 바짝 뒤를 쫓았다. 5회에는 2루주자 서건창이 이택근의 안타에 3루 진루에 성공한 뒤 중견수 김다원의 실책 때 홈을 파고 들며 4-4 동점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귀중한 결승포는 강정호에게 나왔다. 강정호는 8회말 선두타자로 나서 김병현의 4구째를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넘겨 유격수 최초 30홈런-100타점까지 달성했다. 밴헤켄이 5이닝만 소화하고 물러났지만 이후 조상우-한현희-손승락으로 이어지는 필승조가 4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아 승리를 지켰다.
-경기 총평은.
"밴헤켄이 1회 제구가 안돼 힘든 시합이 됐지만, 남은 이닌을 잘 막아줘 쫓아갈 수 있는 발판을 만들어줬다. 윤석민이 2군에 갔다온 뒤 컨디션이 좋지는 않지만 투런포를 때려줘 추격을 할 수 있게 했다. 강정호가 결승 홈런을 치면서 개인 첫 100타점을 달성한 것을 축하한다. 승리조가 오랜만에 타이밍을 잘 막아줘서 승리할 수 있었다."
-NC에 지면서 2연패에 빠져있었다. 분위기 전화이 될 것 같다.
"오늘 지면 3연패였기 때문에 연패를 끊어서 더 의미가 있다.
-선수들에게 따로 주문한 부분이 있나.
"선수들에게 따로 주문한 부분은 없다. 하던대로, 똑같이 했기 때문에 쫓아가서 이길 수 있었다. 쫓기지 않고, 우리 야구를 해야 한다. 상대 선발 토마스가 투구수가 많았기 때문에, 후반까지 버티면 KIA 중간 투수들과 승부처가 올 것이라고 생각했다. 김병현의 호투에 막혀 어렵게 갔다."
-밴헤켄은 5이닝 4실점으로 아쉬웠다. 어떤 부분이 문제였나.
"제구가 안 됐다. 상대타자가 밴헤켄을 어려워하는 데도 유리한 볼카운트에서 제 공을 던지지 못했다. 박기남에게도 볼카운트 2볼-2스트라이크에서 직구를 던졌다가 맞았고, 필에게도 0볼-2스트라이크에서 몸쪽 직구를 던졌다가 위기를 맞았다. 이런 부분을 보완해서 앞으로 잘 준비하도록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