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11회 중 5회 파행방송으로 욕을 먹고 있는 SBS 수목극 '내겐 너무 사랑스러운 그녀'에 대한 비난이 끊이지 않고 있다.
그러나 초점은 파행방송이 아니라 시청자들에게 알리지 않았다는데 맞춰야한다. 야구 중계가 계속되는 동안 자막에라도 ''내그녀'가 언제 방송된다'는 사전 고지를 전혀 하지 않고 있다가 뒤늦게 결방을 알려 시청자들의 불만을 살 수 밖에 없었다. 앞서 5회(10월 1일)도 축구중계로 1시간 40분 가까이 지각 방송을 하면서 방송 직전에야 방송고지를 하는 무성의 한 태도를 보여 시청자들의 비난을 샀다. 이는 끝까지 방송을 하겠다는 방송국의 강한 의지로 해석될 수 밖에 없다. 광고와 연관이 있다보니 방송국 측에서는 내보낼 수 밖에 없는 노릇이지만 시간이 너무 늦어버리면 시청률에 영향을 미친다. 그러다보니 마지막까지 갈팡질팡하다가 뒤늦게 결방 사실을 알리게 된다.
지난달 17일 첫방송된 '내그녀'는 22일 5회 결방을 포함, 무려 5차례나 파행방송이 계속돼 왔기 때문이다. 인천아시안 게임 중계 등 불가피한 사정으로 방송이 지연되거나 결방되긴 했지만 드라마 시청을 고대하던 팬들 입장에서는 당혹스럽지 않을 수 없는 상황.
22일 방송 예정이었던 11회는 준플레이오프 야구중계 관계로 결방되자 주관 방송사인 SBS와 제작사인 에이스토리에는 팬들의 항의성 전화가 빗발쳤다. 공식 홈페이지 시청자 게시판에는 22일 결방 소식에 허탈해 하는 시청자들의 성토가 폭주하고 있을 정도다. '이렇게 제멋대로 방송을 한다는 게 있을 수 있는 일이냐' '시청자들과의 약속을 걸핏하면 어기고 멋대로 방송할거면 아예 방송시간을 잡지 않는 게 낫겠다' 등의 시청자들의 항의가 계속되고 있는 것. 일부 광팬들은 무책임한 이번 '내그녀' 결방에 분노를 감추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 방송 관계자는 "이 같은 잇단 파행 방송으로 적지 않은 타격을 입고 있다'며 '지난 5회부가 자정께 방송되면서 시청률이 4% 가까이 곤두박질쳐 반등에 큰 어려움을 겪었다. 이번에도 또 한차례 시청률 상승에 제동이 걸리게 됐다'고 아쉬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