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삼영 삼성 감독은 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1 KBO리그 시즌 4차전, 두산과의 3차전을 앞두고 "선발 라인업에 변화를 줬다"고 했다. 2번 타자로 나섰던 김상수가 1번으로 복귀하는 게 골자다. 선수 개인의 타격감을 고려했고, 상대 투수의 공을 더 많이 보는 리드오프인 점도 반영했다.
삼성은 김상수(2루수)-구자욱(우익수)-박해민(중견수)-피렐라(지명타자)-김헌곤(좌익수)-강한울(3루수)-강민호(포수)-이원석(1루수)-이학주(유격수)가 나선다. 선발 투수는 2년 차 좌완 투수 이승민이다.
삼성은 개막 초반부터 흔들리고 있다. 자유계약선수(FA) 가세 전력인 오재일이 복사뼈 부상으로 빠졌고, 김동엽도 활배근 부상으로 이탈한 상태다. 4경기 중 1번도 5점 이상 기록하지 못했다. 그사이 경기 감각을 위해 등판했던 마무리 투수 오승환도 크게 부진했다.
허삼영 감독은 공격력보다는 선발 싸움에서 밀린 점을 초반 난조가 이어지고 있는 배경으로 들었다. 허 감독은 "중간(투수들은) 괜찮다. 선발 싸움에서 계속 지고 있다. 7일 등판한 원태인만 상대(두산)와 대등한 경기를 펼칠 수 있도록 투구했다. 외국인 투수가 나온 2경기 중 1경기는 잡아야 한다. 그러나 외국인 투수를 내고도 패한 게 안 좋은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는 이유인 거 같다"고 했다.
선발 투수 이승민은 지난해 데뷔한 투수다. 두산전에는 2020년 8월 11일 구원 등판, 1이닝 2피안타 2볼넷 2실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