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렛츠런파크 서울(서울경마공원) 제9경주(혼1·2000M·별정Ⅴ·연령오픈)로 열린 총상금 3억원의 제30회 KRA컵 클래식(GⅢ) 대상경주에서 이쿠 기수(38)와 호흡을 맞춘 ‘삼정제왕(미국·거·3세)’가 접전 끝에 코차의 짜릿한 우승을 따냈다.
경주는 2000M의 장거리였음에도 초반부터 치열하게 전개됐다. ‘삼정제왕’은 순위권에 머물며 선두를 2마신 이내로 계속 추격했다. 직선주로에 들어서자 6~7마리의 말들이 선두를 차지하기 위해 치열한 순위 다툼을 전개했다. 어느 말이 먼저 들어올지 도저히 예측할 수 없는 장면이 결승선까지 이어진 후 사진판독으로 ‘삼정제왕’의 우승이 확정했고, 김옥성(47)이 기승한 ‘러시포스’(미국·거·4세)가 2위에 올랐다.
‘삼정제왕’은 최근 3연승의 기세를 이어 대상경주 첫 우승을 차지했고 최용구 조교사(49)에게도 첫 대상경주 우승의 영광을 안겨줬다. 이쿠는 7년 만에 대상경주 우승을 기록하며 시즌 다승 2위의 기승술을 뽐냈다. 우승의 주역인 이쿠 기수는 “말의 상태가 좋은 편이 아니었기 때문에 대상경주 우승은 어렵지 않을까 짐작했는데, ‘삼정제왕’이 모는 대로 움직여 줬다.”며 “짧은 기간 안에 말의 컨디션을 이렇게까지 끌어올려 준 마방 식구들에게 정말 고맙다.”고 말해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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