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스클럽 남태현은 15일 자신의 SNS에 "대담하고, 너가 이뤄놓은 것들에 감사함을 느끼며 살아갈게. 편히 쉬길 바라"라는 글과 함께 설리의 사진을 올렸다. 남태현과 설리는 1994년생 동갑내기 친구. 먼저 떠난 친구를 회상하며 마지막 인사를 남겼다.
경찰에 따르면 14일 오후 3시 20분께 경기도 성남시 자택에서 사망한 설리를 발견했다는 신고를 받았다. 경찰은 현재까지 다른 범죄 혐의점을 발견하지 않아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평소 우울증을 앓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설리의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는 '갑작스러운 비보로 깊은 슬픔에 빠진 설리의 유가족분들이 조용히 장례를 치르길 원하고 있다. 이에 빈소 및 발인 등 모든 장례 절차를 취재진에게 비공개로 진행하고자 한다. 마지막 가는 길이 아름다울 수 있도록 간곡히 협조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설리는 2009년 f(x)로 데뷔했다. 2015년 팀을 탈퇴한 뒤 연기 활동을 하며 연예계 활동을 이어왔다. 영화 '리얼' 등에 출연했으며 최근 tvN '호텔 델루나'에 카메오로 출연하기도 했다. '악플의 밤'에 출연 중이었다. 20대의 솔직 당당한 아이콘으로서 활약했지만 우울증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사망했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