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는 15일 "맷 윌리엄스(54)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작전 코치를 제 9대 감독으로 선임했다. 계약 기간은 3년이다"고 발표했다. 지난 5월 김기태 감독의 자진 사퇴 이후 공석이던 사령탑에 박흥식 대행 체제로 꾸려온 KIA는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외국인 감독을 데려왔다.
윌리엄스 신임 감독은 2010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서 코치 생활을 시작해, 워싱턴 내셔널스와 오클랜드 애슬레틱스를 거치는 등 메이저리그에서 9년 간 지도자 생활을 했다. 이 가운데 2014~2015시즌에는 워싱턴 내셔널스 감독을 역임했다. 특히 2104년에는 내셔널리그 올해의 감독상을 수상할 이력도 갖고 있다. 워싱턴 감독 재임 기간 179승 145패 승률 0.552를 기록했다.
KIA는 그동안 몇몇 조건을 정해놓고 새 감독을 찾았다. 구단은 "∆데이터 분석 및 활용 ∆포지션 전문성 강화 ∆프로 선수로서 의식 함양 ∆팀워크 중시 등 구단의 방향성을 실현할 적임자로, 메이저리그에서 다년간 지도자 생활을 하며 그 역량을 검증 받은 윌리엄스 감독을 선택했다"고 선임 배경을 설명했다.
윌리엄스 신임 감독은 "명문 KIA 타이거즈의 감독을 맡게 돼 영광이다. 한국 팬들을 만난다는 생각에 설렌다. 또한 열정적인 타이거즈 팬들과 빨리 만나 함께 호흡하고 싶다"면서 "데이터를 기반으로 선수들의 장단점을 면밀히 분석하고,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훈련을 통해 기량 발전을 이끌어 내는 지도자가 되겠다"고 밝혔다.
이어 "감독과 코치는 솔선수범 해야 하고, 선수보다 더 많은 준비를 해야 한다는 철학을 갖고 있다. 메이저리그에서 선수와 지도자로 쌓은 다양한 경험을 팀에 접목해, KIA타이거즈가 꾸준한 강팀이 될 수 있도록 기초를 닦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