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IS①] "556위 껑충, 글로벌 역주행"… 방탄소년단, AMAs 그 후


그룹 방탄소년단을 향한 전 세계의 반응이 심상치 않다. 글로벌 팬덤을 넘어선 느낌이다. 미국 구글 검색어 1위에 오른 뒤, 엔터·문화를 넘어 경제 분야에서도 방탄소년단의 행보에 주목하고 있다.
 
방탄소년단은 지난 20일(이하 한국시간)에 미국 3대 시상식 중 하나인 '2017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AMAs)'에서 공연 무대를 가지면서 또 한 번 치고 올라섰다. 지난 5월에 '빌보드 뮤직 어워드'에서 톱소셜 아티스트상을 수상했을 때만 해도 "저들은 누구야?" 하는 반응도 있었다. 이번엔 'AMAs'를 기점으로 "이들에 대해 더 알려 줘"라는 궁금증을 유발케 하고 있다. 
 
무대로 방탄소년단의 진가를 확인한 미국 대중은 곧장 아이튠즈에서 방탄소년단을 찾아들었다. 'AMAs'에서 선보인 '러브 유어셀프 승 허'의 타이틀곡인 'DNA'는 무려 556계단 수직 상승하며 170위(시상식 2시간 뒤)에 올랐다. 이후 순위는 꾸준히 상승해 119위·96위·92위 등 무서운 속도로 오르며 현지의 관심을 입증했다. 지난 9월에 발매한 뒤 2달여 만에 다시 차트를 거슬러 오르며 글로벌 역주행을 선보였다. 
 

안셀 알고트 트위터

미국 지상파 ABC의 아침 뉴스 '굿모닝 아메리카'는 "'AMAs' 이후 방탄소년단과 관련된 트윗이 2000만 건 이상 발생했다. 이날 객석의 거대한 환호성은 방탄소년단을 위한 것이었다"며 이들의 파급력을 알렸다. 팬덤뿐이 아니었다. 시상식에 참석한 스타들도 '방탄소년단 홀릭'이었다. 마시멜로는 컬래버레이션 의사를 밝히며 "방탄소년단을 만나 행복하다"는 트윗을 남겼다. '핫'하게 떠오르고 있는 션 멘데스는 방탄소년단에 하트 이모티콘을 보냈다.
 
DJ 제드는 "그들은 있는 그대로 드러낸다. 장난기 있는 자연스러운 모습을 좋아하는 것 같다"며 방탄소년단의 매력을 꼽았다. 인기 보이밴드 원 디렉션의 멤버인 나일 호란은 "리허설 무대를 봤는데 엄청났다. 시상식 전 방탄소년단에 대한 소문을 듣고 인터넷으로 검색도 해 봤는데 한국에서도 굉장했다. 미국도 완전히 뒤집어 놨다. 앞으로 일들이 기대된다. 지금 일에 들뜨지 말아야 한다. 가능한 오래 지금 상황을 지속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칭찬과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방탄소년단과 제임스 코든. 방탄소년단 트위터.

방탄소년단과 제임스 코든. 방탄소년단 트위터.

국내외의 반응들은 전 세계 매체를 통해 보도되고 있다. 시차 없는 방탄소년단 관련 콘텐트가 팬클럽 아미를 통해 발 빠르게 공유됐다. 뉴욕 포스트·인스타일은 방탄소년단의 무대를 '최고의 순간'으로 꼽았고 피플지는 'AMAs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순간'으로 소개했다. 빌보드는 "바로 가까이에서 현란한 안무를 본 많은 팬들이 눈물을 흘렸다. 최고의 시상식 리액션 장면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퓨즈TV는 "데뷔 무대로 미국을 놀라게 만들었다. 컬래버레이션 작업을 함께한 동료 체인스모커스의 감동적인 소개로 등장한 한국의 7인조 그룹은 미국에 생소한 강렬한 댄스와 보컬 퍼포먼스의 'DNA'를 선보였다"고 전했다. 인기 유튜버들도 저마다 '방탄소년단 리액션' 등을 내놓으며 조회 수를 올렸다.
 
국제적 관심 속에 방탄소년단은 물론 소속사 빅히트까지 관심사로 떠올랐다. "상장을 준비하는 엔터테인먼트 기업"이라는 공식 입장을 밝힌 만큼, 국내 포털 사이트에도 '방탄소년단 소속사'가 오르내렸다. 한 주식 투자자는 "상장사였다면 당장에 투자감"이라며 "싸이가 '강남스타일'로 대박을 터뜨리고 관련주가 올랐던 일이 있었는데, 지금도 방탄소년단과 관련한 업계의 정보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방탄소년단을 향한 높은 화제성은 지속될 전망이다. 이들이 귀국해도 미국 지상파 3개 사에선 CBS '제임스 코든의 더 레이트레이트 쇼', ABC '지미 키멜 라이브!', NBC '엘렌 드제너러스 쇼'가 방송된다. 24일엔 미국 DJ  스티브 아오키·래퍼 디자이너와 협업한 '마이크 드롭' 리믹스 버전이 전 세계에 발매된다. 디자이너는 'AMAs' 레드카펫에서 "(이들과 협업은) 완전히 미쳤다. 미칠 만큼 좋은 시간이었고 굉장한 에너지였다"고 전했다. 

황지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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