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답하라 1988'이 끝나기 무섭게 영화 '원라인'을 마쳤고 현재는 '공조'를 촬영 중이다. 또 tvN '안투라지' 촬영도 임박해 쉴 새 없는 날을 보내고 있다.
그는 또래에 비해 상당히 늦게 데뷔했다. 2013년에 첫 발을 디뎠으니 이제 4년차. 14년차 배우 이상의 내공을 보여주지만 사실상 신인이다. "꿈은 있었는데 자신은 없었어요. 특히 외모에 대해서요. 어느 누가 저를 믿고 투자할까 싶더라고요." 지금 들어보면 엄살에 지나지 않는다. 단 4년만에 여의도와 충무로에서 찾는 1순위 배우가 됐으니.
바쁘지만 사랑도 놓칠 순 없다. 9세 연하 모델 정호연과 열애 중. '패셔니스타 커플'로 불릴만큼 눈부신 패션이 이 커플의 상징이다. 이동휘는 올초 서울콜렉션 런웨이에 선 여자친구를 보기 위해 현장을 찾는 등 달달하다. "자신의 분야에서 굉장히 열심히 해요. 그 점에 반했고 그렇게 만나게 됐어요."
이날 이동휘는 사연있는 초록색 니트를 입었다. "'조선 총잡이'때 첫 인터뷰를 일간스포츠와 진행했는데 이 옷이 당시 입었던 거에요. 그때를 생각하며 주섬주섬 입었어요." 작은 거 하나에 의미를 두는 세심하고 정 많은 사람.
-주량은 어떻게 되나요. "소주 두 병 정도요. 사실 술이 센 줄 알았는데 소속사랑 첫 계약하는 날 술을 너무 많이 마시고 인사불성이 됐거든요. 그 이후로 술을 못 먹는 사람이라는걸 깨달았어요. 점점 줄여가고 있어요."
-주사가 있나요. "특별한 건 없는 것 같아요. 웬만하면 안 마시려고 노력해요."
-요즘은 어떻게 지내나요. "영화 '원라인'은 끝냈고 '공조'를 촬영 중이에요. 그 다음엔 드라마 '안투라지'를 준비해야죠. 틈날 때마다 광고나 화보 촬영도 있고요."
-'안투라지' 캐릭터는 어떤가요. "친근한 이미지지만 동룡이와는 또 달라요. 부드러우면서 조금은 세련된, 저만 그렇게 생각하나요.(웃음) 원작이 있는 작품이라 어떻게 접근해야할지 상당히 조심스러워요."
-'응팔' 때보다 살이 더 빠졌어요. "사실 '응팔'때도 살이 쪄 있음 제 나이처럼 보일까봐 많이 줄였어요. '이혼변호사는 연애 중'일때가 가장 몸무게가 늘었을 때죠. 지금은 또 영화 캐릭터상 날카로워 보여양해요. 식단 조절을 하고 있어요."
-실물에 대한 사람들의 반응이 남다를 거 같아요. "아니에요. 전 외모에 대한 자신감이 없어요. 이 세상에는 잘생긴 사람이 너무 많아요. 전 '잘생겼다'라는 말 자체가 과분해요."
-2013년 데뷔했으니 상당히 늦게 시작했어요. "배우에 대한 꿈은 있었는데 자신이 없었어요. 집에서 거울을 들여다봐도 '어느 매니지먼트서 나에게 투자를 할까'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왜 그렇게 생각했죠. "가치가 없다고 판단했어요. 얼굴에 대한 자신감이 없으니 실력을 갈고 닦아서 나오고 싶었어요. 데뷔 전 한참 들었던 얘기가 '지켜보자'였어요. 정답은 그 순간 나오는 법인데 지켜보자는건 불확실하다는 거죠. 그래서 망설임이 계속됐고 회사가 저에 대해 충분히 가치를 느끼는 시기를 보다보니 늦어졌네요."
-지금의 소속사는 어떤가요. "먼저 연락이 왔는데 너무 감사했죠. 심 엔터테인먼트는 신인이라면 누구나 가고 싶은 회사로 꼽혀요. 처음 만났을 때도 가족적인 분위기라 이 곳에 있고 싶었어요. 앞으로 옮기고 싶은 생각도 없고요. 밖으로 나가면 경쟁력이 있는 회사이니 저만 잘하면 된다고 생각해요. 이 회사에서 오랫동안 좋은 배우로 성장해야죠."
-여자친구와는 잘 지내나요. "아 그럼요. 잘 만나고 있어요. (인터뷰 당시)아마 지금쯤 미국에 도착했겠네요. 새벽 비행기로 떠났거든요.(웃음)"
-어떤 모습에 끌렸나요. "누구나 그러하겠지만 자기 분야에서 열심히 하는 모습이 가장 멋지잖아요. 그 점이 좋았고 또 심성이 착해요."
-실제 성격이 궁금한 배우에요. "저도 제 자신이 궁금해요. 집이 엄해서 말수가 없어요. 집에서는 과묵하지만 밖에서는 활기차게 잘 놀죠. 저도 제 성격을 정의하기 힘들어요. 동룡이도 그 중 하나고요. 그렇다고 동룡이처럼 다른 집 숟가락까지 알진 않아요."
-배우가 안 됐음 뭘했을까요. "배운게 도둑질이라고 연기 공부를 했으니 다른 일을 하기엔 힘들었겠죠. 연기학원 대표를 하고 싶었어요. 나중에 될 수도 있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