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와 2년 전 NC의 특별지명에는 묘한 공통점이 있다. 두 팀 모두 누구나 기다린 포수자원과 발빠른 야수, 그리고 거포를 영입했다.
kt는 28일 보호선수 20인 외 특별지명 선수를 발표했다. 포지션별로는 외야수 이대형(KIA), 김상현(SK), 배병옥(LG), 내야수로는 정현(삼성)이 팀을 옮기게 됐다. 포수 용덕한(롯데)에 이어 투수로는 장시환(넥센), 이성민(NC), 정대현(두산), 윤근영(한화)을 지명했다. 투수 4명, 내야수 1명, 외야수 3명, 포수 1명 등 2015시즌을 이끌어갈 총 9명의 선수를 내실있게 채웠다는 평가다. kt는 특별지명 보상금으로 각 팀에 10억원씩을 내야 한다.
2012년 11월 NC의 특별지명과 닮은 점이 많다. NC는 기존 8개 구단에서 총 8명의 선수를 특별지명으로 영입했다. 베테랑 투수 송신영(한화), 고창성(두산), 이승호(롯데)와 유망주 이태양(넥센)이 NC 유니폼을 입었다. 포수는 LG 출신 김태군을 받았다. 내야수 모창민(SK), 조영훈(기아), 외야수 김종호(삼성)도 '다이노스'에 특별지명됐다.
포수 김태군과 발빠른 외야수 김종호는 원소속팀인 LG와 삼성에서도 무척 아쉬워한 자원이었다. 김태군은 LG에서 백업 포수였으나 차곡차곡 경험을 늘리고 있는 미래의 자원이었다. 그러나 보호선수 20인에서 아쉽게 제외됐고, NC로 자리를 옮기며 특별지명의 모범사례가 됐다. 안정적인 리드와 수비, 책임감과 성실성으로 신생구단을 잘 이끌었다는 평가다. kt는 김태군보다 나이는 많지만 풍부한 경험과 수비 실력을 갖춘 용덕한을 새 식구로 맞았다. 김태군 못지 않은 활약이 기대된다.
김종호는 지난해 50차례 루를 훔치며 대도가 됐다. 작전 수행 능력이 있고 기민한 플레이로 거침없는 야구를 추구하는 NC에서 승승장구했다. kt 역시 발빠른 외야수 이대형을 영입해 차기 리드오프로 낙점했다.
SK 출신 내야수였던 모창민은 NC의 주전 3루수로 맹활약했다. kt 역시 SK 김상현을 영입하며 장타력과 해결 능력에 힘을 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