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32)이 메이저리그 선수 노조가 주관하는 올해의 재기상(comeback player awards) 후보에올랐다.
메이저리그 선수 노조는 15일(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류현진이 포함된 올해의 재기상 후보 선수를 발표했다. 현역 선수들의 투표로 선정되는 이 상은 수상자가 상금 2만 달러를 자신이 지목한 자선 단체에 기부할 수 있는 권리를 갖는다. 올 시즌 성적뿐 아니라 어떠한 이유로 겪은 공백을 이겨낸 선수라는 것을 인정 받는 상이다.
후보자가 쟁쟁하다. 조쉬 도날드슨(애틀란타)이 주목된다. 2015시즌 아메리칸리그 최우수선수로 선정됐던 그는 FA(프리에이전트) 자격 취득을 앞두고 타율이 크게 떨어졌고, 시장에서 가치를 인정 받지 못했다. 장기 계약을 원하는 팀이 없었고, 애틀란타와 1년(2300만 달러) 계약을 했다. 올 시즌은 자존심 회복을 했다는 평가다. 타율 0.259·37홈런을 기록했다. 예년에도 홈런 생산 능력은 좋았다. 올 시즌은 내구성까지 증명했다.
오클랜드의 영건 에이스던 소니 그레이(신시내티)는 뉴욕 양키스로 이적한 2017시즌부터 하락세였다. 2018시즌에는 평균자책점 4.90을 기록했다. 그러나 신시내티로 이적한 올 시즌은 반등했다. 31경기에서 11승8패·평균자책점 2.87을 기록했다. 그도 재기상 후보에 선정됐다.
올 시즌 장타력 향상된 호르헤 솔레어(캔자스시티), 텍사스로 이적한 전 '자이언츠맨' 헌터 펜스도 노쇠화 우려를 없앴다.
류현진에 대해서도 올 시즌 활약상을 자세히 언급했다. 시즌 개막전과 올스타전 선발을 맡았고 31이닝 연속 무실점을 기록하며 좋은 페이스를 보여준 점도 소개했다. 5월 '이달의 투수상'을 받은 성적, 시즌 성적을 두루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