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상문 LG 감독이 호투를 펼치고도 승리를 챙기지 못한 코리 리오단을 두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LG는 2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KIA와 경기에서 2-2로 맞선 8회 터진 박용택의 1타점 적시타를 앞세워 3-2로 승리했다. 승리의 원동력에는 선발 투수 리오단의 호투가 있었다. 리오단은 7이닝 동안 6피안타 2실점을 기록하며 자신의 역할을 다했다. 0-0으로 맞선 7회 KIA 김민우에게 투런 홈런을 맞아 패전 위기에 몰렸지만, 타선이 곧바로 이어진 7회 공격에서 동점에 성공해 승패없이 물러났다. 다음은 양상문 감독과 일문일답.
- 리오단이 좋은 투구를 했는데.
"승리를 챙기지 못해 아쉽다. 정말 잘 던졌다. 직접 눈으로 보지 않았나. 구위가 묵직했고, 변화구 제구도 좋았다. 리오단은 믿고 맡길 수 있는 투수다. 비록 홈런을 맞았지만 좋은 공을 던졌다. 홈런 맞은 상황은 아쉽다. 배터리가 공부를 더 해야한다."
- 어떤 점이 아쉬웠나.
"김민우가 홈런을 치기 전 바깥쪽 공에 반응이 없었다. 그러나 한 차례 더 바깥쪽을 던지는 건 의미가 없다. 다른 구종으로 승부를 하는 등 고민을 했어야 했다. 포수와 투수 모두 그런 점은 공부를 하면서 개선해야 한다."
- 손주인 2번 카드가 적중했다. 결승 득점을 올렸는데.
"손주인을 2번에 넣은 것이 주효했다. 박경수가 작전 능력은 나쁘지 않다. 그러나 하위 타선에서 기회를 만들었을 때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은 손주인이 낫다. 그걸 감안해서 손주인을 2번으로 출전시켰는데, 8회 귀중한 안타를 때려냈다. 손주인이 3루, 박경수가 2루를 맡을 때 수비가 가장 안정적이다. 상대 투수의 성향에 따라 2루수는 교차 기용을 할 예정이다."
- 이병규(7번)의 타격감이 나아지지 않는 모습이다.
"타격 훈련을 할 때는 나쁘지 않았다. 본인도 '괜찮아졌다'고 한다. 좋은 모습을 보이지 못해 부담감을 느끼는 것 같다. (타선 변경은 고려하지 않는가) 전혀 하지 않고 있다. 7번 이병규가 계속 4번으로 나설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