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문 NC 감독은 25일 대전 한화전에 앞서 선발 송은범(32)을 경계했다. 김 감독은 "송은범의 공을 공략하지 못했다. (우리와의 경기에) 표적으로 들어오는 것 같은데 타자들이 쳐야 한다"고 당부했다. 올 시즌 NC전에 한 차례 선발 등판한 송은범은 6⅓이닝 4피안타 6탈삼진 2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시즌 2승 중 1승이 NC전에서 나왔다. 표본은 적지만 시즌 평균자책점이 5.64라는 걸 감안하면 NC전 '1승'은 임팩트가 있었다.
NC는 송은범에게 두 번 연속 당하지 않았다. 송은범은 1회에만 안타 5개(홈런 1개), 볼넷 1개로 6실점하며 무너졌다. NC는 1회 선두타자 박민우가 2루 땅볼로 아웃됐지만 후속 김성욱이 중전 안타로 물꼬를 텄다. 이어 도루를 성공시켜 1사 2루를 만들었고, 나성범이 볼넷을 골라내 1,2루 찬스가 이어졌다.
곧바로 테임즈의 적시타가 나와 1득점한 NC는 박석민의 안타 때 나성범까지 홈을 밟아 2-0으로 앞서갔다. 1사 1,3루에선 이호준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추가했다. 한화의 위기는 끝나지 않았다. 이종욱이 중전안타로 찬스를 다시 만들었고, 지석훈이 2사 1,2루에서 송은범의 시속 145km 직구를 밀어 쳐 우측 담장을 넘기는 3점 홈런으로 연결했다. 1회에만 6점을 뽑아내며 송은범을 그로기 상태로 내몰았다.
2회와 3회를 무실점으로 넘긴 송은범은 0-6으로 뒤진 4회를 넘기지 못했다. 2사 1,3루에서 안타 5개와 볼넷 1개를 집중 허용하며 추가로 6실점했다. 투구수 114개를 기록할 정도로 마운드에서 간신히 버텼지만 3⅔이닝 13피안타(1피홈런), 3볼넷, 4탈삼진 12실점(12자책점)하며 시즌 8패(2승)째를 떠안았다. 개인 한 시즌 최다피안타(종전 11개)와 최다실점(종전 9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