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 삼국지’…16회 세계바둑최강전, 베이징서 막 올라



한중일 3국의 정상급 프로들이 국가의 명예를 걸고 기예를 겨루는 제16회 농심 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이 20일 베이징에서 막이 오른다.

지난 7월부터 국가대표 선발전을 치른 한국은 선발전 A~D조의 도산검림(刀山劍林)을 뚫고 정상에 오른 김지석 9단(랭킹2위), 강동윤 9단(랭킹4위), 안성준 5단(랭킹12위), 변상일 3단(랭킹22위)과 와일드카드를 받은 박정환 9단(랭킹1위)이 열두번째 우승의 희망을 품고 장도에 오른다.
중국은 제8회 대회까지 이창호라는 슈퍼히어로에 눌려 힘을 못 쓰다가 제9회 대회(2007년 10월~2008년 2월)에서 창하오 9단의 3연승으로 처음 우승의 기쁨을 맛본 이후 최근 세계타이틀홀더를 쏟아내며 한국과 박빙의 우승 경합을 펼치고 있다.

올해도 치열한 선발전을 치러 왕시 9단(15위), 퉈자시 9단(랭킹10위), 렌샤오 7단(랭킹11위), 미위팅 9단(랭킹4위)을 뽑았고 지난 해 중국의 우승을 견인한 스웨 9단(랭킹1위)에게 한 자리를 부여해 최강의 진용을 구성했다. 2년 연속 우승으로 네 번째 우승을 노린다는 각오다.

한중 양강의 틈새에서 몸살을 앓아온 일본은 신구의 조화를 이루면서도 신예들에게 기회를 주는 혁신적인 팀을 구성했다. 명실상부한 열도의 1인자 이야마 유타 9단이 중심을 잡고 관록의 고노린 9단이 맏형으로 팀을 이끌며 무라카와 다이스케 7단, 이다 아츠시 8단, 이치리키 료 7단의 신진기예가 전진 배치될 것으로 보인다.

우승은 커녕 3년째, 3차전이 열리는 상하이 땅을 밟지도 못한 일본의 목표는 베이징 1차전(10월 20일~25일), 부산 2차전(11월 27일~12월 4일), 상하이 3차전(2015년 3월 2일~7일)까지 한중 양강과 대등하게 겨루며 완주하는 것이다. 제7회 대회에서 요다 노리모토 9단의 3연승으로 맛본 기적의 우승은 비원이다.

현지 기자회견과 개막식은 이날 오후 5시(이하 현지시각)부터 베이징 쿤룬호텔에서 열리며 본선 제1~4국(21~24일 오후 2시)은 주중 한국문화원에서 속개된다.


손종수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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