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스는 에이스였다. 두산 니퍼트가 삼성을 상대로 호투를 펼쳤지만, 불펜진의 난조로 승리와 연을 맺진 못했다.
니퍼트는 22일 대구 삼성전에 선발 등판해 7⅓이닝 동안 5피안타(2피홈런 포함) 1볼넷 3실점을 올렸다. 삼진은 7개를 솎아냈으며, 투구수는 123개를 기록했다. 니퍼트는 이날 팀이 4-3으로 앞선 상황에 마운드를 내려왔지만, 9회 마무리 이용찬이 박석민에게 동점 솔로포를 허용하면서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니퍼트의 이날도 여전히 삼성에 강했다. 니퍼는 1회 1사 후 박한이에게 좌중간에 떨어지는 안타를 허용했지만, 채태인과 최형우를 범타 처리하고 이닝을 마쳤다.
2~4회까지 3이닝 연속 삼자 범퇴를 기록한 그는 5회 1사 후 조동찬에게 중전 안타와 도루를 허용하면서 주자를 2루에 뒀다. 후속 박해민을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했지만, 이지영에게 이날 첫 볼넷을 허용한 그는 김상수를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실점을 막았다.
6·7회도 별다른 위기 없이 넘긴 니퍼트는 8회 3실점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선두타자 대타 박석민에게 솔로포를 허용한 후 대타 김태완에게 좌전안타를 맞았다. 이후 김헌곤을 1루수 파울 플라이로 잡아냈지만, 문제는 그 다음이었다. 이전까지 3타수 무안타에 묶여있던 나바로가 니퍼트의 빠른 직구를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투런포를 때려냈다. 이후 두산 벤치는 니퍼트를 내리고 이현승을 마운드에 올렸다.
니퍼트는 삼성에 유독 강했다. 니퍼트가 4시즌 동안 거둔 48승 가운데 삼성을 상대로 12승을 챙겼다. 통산 삼성전 성적은 12승(1패)·평균자책점 2.33이다. 올해에는 삼성전에 4경기 등판해 전승을 기록했다. 이날은 비록 삼성을 상대로 승을 챙기진 못했지만, 안정된 투구 내용으로 삼성의 천적임을 다시 한 번 확인 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