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스크린은 '아수라'에 의한, '아수라'를 위한 '아수라판'이 될 전망이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영화 '아수라'(김성수 감독)는 개봉 당일인 28일 오전 실시간 예매율 69.6%를 기록, 70%에 육박하는 수치를 나타내고 있다.
이는 2위 '미스 페레그린과 이상한 아이들의 집' 예매율 9.8%에 비해 7배 이상 차이나는 결과로 '아수라'가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에도 불구하고 스크린을 장악할 것이라는 예측을 하게 만든다.
또 '아수라'의 이 같은 기록은 청소년관람불가 흥행작 '아가씨', '친구2', '내부자들', '신세계'가 보유한 기록을 훌쩍 뛰어 넘었다. 1000만 영화 '명량', '암살', '도둑들'의 개봉 하루 전 예매량도 앞서는 것이라 '아수라'의 무서운 독주를 기대케 한다.
이에 따라 영화계에서는 '아수라'가 7월 '부산행'(연상호 감독), 8월 '터널'(김성훈 감독) 그리고 9월 '밀정'(김지운 감독)에 이어 10월 스크린을 꽉 잡을 것이라는 평이 지배적이다.
올해 하반기 스크린은 한 작품이 오랜시간 박스오피스 1위 자리를 차지하는 모양새를 보인데다가 '아수라'에 대적할 만한 특별한 경쟁작이 없다는 것도 호재다.
때문에 '아수라' 역시 기본적으로 1150만 명을 돌파한 '부산행', 나란히 700만 명을 넘은 '터널', '밀정'의 스코어를 잇지 않겠냐는 반응 역시 쏟아지고 있다.
'아수라'는 지옥 같은 세상에서 오직 살아남기 위해 싸우는 나쁜 놈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작두 탄 충무로 흥행 1순위 황정민을 필두로 정우성 곽도원 정만식 그리고 막내 주지훈이 뭉쳐 제작 단계부터 화제를 모았다.
특히 개성 있는 연기파 배우들의 열연과 김성수 감독의 놀라운 연출력으로 시사 이후 이어진 언론과 평단의 호평은 '아수라'를 향한 예비 관객들의 관심을 끌어 올리고 있는 상황.
'남자영화 끝판왕'이라 불리며 잔혹한 지옥세계로 관객들을 초대한 '아수라'가 남성 뿐만 아니라 여성 관객들의 마음까지 사로잡으며 기대에 부흥할지 스크린의 아수라판에 귀추가 주목된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in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