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우와 장결희(16·이상 바르셀로나)에 이어 맏형 백승호(17)도 아시아 정복에 나선다. 2살이나 어린 백승호는 19세 이하 대표팀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대한축구협회 소식에 정통한 관계자는 18일 일간스포츠와 전화통화에서 "백승호가 10월 미얀마에서 열리는 아시아축구연맹(AFC) U-19 챔피언십에 나가는 대표팀 명단에 뽑혔다. 현재 발탁된 선수는 25명으로 이 중 23명이 본선 대회에 나간다"고 귀띔했다. 이어 "백승호도 꾸준히 부름을 받던 팀이다. 이광혁(포항)과 정충근(낭트) 등 주축 선수들이 부상이지만 여전히 강한 팀"이라고 덧붙였다.
백승호는 바르셀로나 유학의 길을 가장 먼저 열어젖힌 선수다. 수원 삼성 유스팀인 매탄중에 다니던 그는 2010년 U-14팀에 발탁돼 바르셀로나 대회에 나갔다가 스카우트 눈에 띄어 유학을 결심했다. 이승우와 장결희보다 1년 전에 먼저 바르셀로나 유스팀에 입단했다. 백승호의 활약에 고무된 바르셀로나는 이승우와 장결희를 연달아 스카우트한 것으로 알려진다. 현재 백승호는 바르셀로나 후베닐A(U-19팀)에 속해 있다.
이번 대표팀에는 백승호 뿐만 아니라 알메리아(스페인)에서 활약하고 있는 김영규(19)와 올림피크리옹(프랑스)의 김신(19)도 합류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그동안 알려지지 않은 수비 유망주들도 대거 발탁됐다. 함부르크(독일)에서 뛰고 있는 김동수(19)와 베르더 브레멘(독일)의 오세준(19)도 이름을 올린 것으로 전해진다. 단 김동수는 소속팀에서 차출에 반대해 소집여부가 확실치 않다.
소집되는 U-19팀의 국내파의 면면도 만만치 않다. 앞에 말한 해외파 선수들 이외에도 한국에서 날고 긴다는 특급 유망주들이 모인다. 우선 K리그 챌린지(2부 리그)에서 대전 시티즌의 돌풍을 이끄는 서명원(19)의 발탁이 눈에 띈다. 또 포항 스틸러스 유스의 기대주 황희찬(18)도 이름을 올렸다. 황희찬은 황선홍 포항 감독이 '대형 스트라이커 재목'으로 기대하고 있는 선수로 알려져 있다.
김상호 감독이 이끄는 U-19팀은 25일 파주 축구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 모여 5차 국내훈련을 갖는다. 그리고 내달 9일부터 23일까지 미얀마에서 열리는 AFC U-19 챔피언십에 참가한다. 한국은 일본과 중국, 베트남과 함께 죽음의 조인 C조에 속해있다. 한국의 첫 경기는 9일 베트남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