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이 역대 한 구단 최다 타이틀 기록 달성을 향해 가고 있다. 30일까지 14개 타이틀 부문 중 넥센이 1위에 올라있는 건 무려 10개 부문이다. 투·타를 가리지도 않는다. 투수 부문에서는 6개 부문 중 5개 부문에서 넥센이 선두를 달리는 중이다. 외국인 투수 밴헤켄은 다승(19승)·승률(0.792)·탈삼진(160개) 부문에서 모두 1위를 차지하며 에이스의 면모를 뽐내고 있다.세이브와 홀드 부문에서는 치열한 경합을 벌이면서도 1위를 고수하고 있다. 손승락은 LG 봉중근과 함께 30세이브로 공동 1위에 올라있고, 한현희는 삼성 안지만(25개)에게 1개 차로 앞선 홀드 1위(26개)다.
9월까지 넥센은 투수 부문의 6개 타이틀 중 5개 부문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다승(19승)·승률(0.792)·탈삼진(160개) 부문 1위 밴헤켄, 세이브 부문에서 LG 봉중근과 함께 공동 1위에 올라있는 손승락, 삼성 안지만보다 1개 앞선 26개로 홀드 1위를 기록중인 한현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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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 부문에서도 홈런과 최다 안타·득점·장타율·출루율 등 5개 부문에서 1위를 지키고 있다. 타율 부문에서 1위 최형우(삼성·0.369)에게 0.006 밀린 3위에 올라있는 서건창(0.363)과 타점 부문에서 선두 테임즈(NC·113개)에게 2개 차로 뒤지고 있는 박병호(111개)가 막판 뒤집기에 성공하면 넥센은 더 많은 타이틀을 휩쓸어갈 수도 있다. 넥센이 올해 9개 이상의 타이틀을 거머 쥔다면 역대 한 구단 최다 타이틀 기록을 경신하게 된다. 이전 기록은 1985년 삼성과 1988년 해태가 따낸 8개다.
넥센은 지난해에도 14개 부문 중 6개 부문을 따내 가장 많은 타이틀 홀더를 배출했다. 지난해와 비교해 달라진 건 완전히 바뀐 팀 내 '지형'이다. 지난해에는 박병호가 홈런·타점·득점·장타율 부문에서 모두 1위를 차지해 다관왕에 올랐다. 하지만 박병호가 올해 1위에 올라있는 부분은 홈런(48개) 밖에 없다. 강력한 '다관왕' 후보였던 박병호를 밀어낸 건 다름 아닌 팀 동료들이다. 톱타자 서건창과 유격수 강정호가 올 시즌 커리어 하이를 찍으면서 각종 부문에서 1위 부문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공격 부문에서도 14개 중 5개 타이틀을 지키고 있다. 작년 홈런·타점·득점·장타율 부문에서 모두 1위를 차지했던 박병호(사진 맨 왼쪽)는 홈런 1위 1개 부문만 1위를 기록하고 있으나, 대신 서건창(가운데)이 최다안타와 득점 선두를, 강정호는 출루율과 장타율 1위를 달리고 있다. 서건창과 박병호는 각기 타율과 타점 부문에서도 막판 뒤집기를 할 수 있는 가능성을 남겨둔 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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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건창은 최다안타와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다. 181개의 안타를 때려내 이 부문 2위 롯데 손아섭(158개)를 멀찌감치 따돌렸고, 득점은 120개를 기록 중이다. 그 뒤를 박병호(득점 117개)가 쫓고 있다. 강정호는 출루율(0.463)과 장타율(0.756) 1위다. 박병호는 장타율 부문에서도 강정호에 밀린 2위(0.697)를 달리고 있다. 2012년에는 박병호(0.561)가 장타율 부문에서 강정호(0.560)를 0.001차이로 따돌리고 타이틀 홀더를 차지한 바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