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2회 만에 미묘한 삼각 로맨스에 불이 붙기 시작했다. 

최지우와 이준은 강간미수로 고소 당한 주진모를 도왔다. 주진모는 무죄를 받아냈고 최지우를 향한 믿음은 더욱 두터워졌다. 로펌까지 내걸며 최지우에 변호사가 되어 달라고 말하는 주진모. 그리고 최지우를 사이에 둔 주진모와 이준의 신경전이 본격화되며 삼각 로맨스의 시작을 알렸다.  

27일 방송된 MBC 월화극 '캐리어를 끄는 여자' 2회에는 징역 1년 후 출소한 최지우(차금주)의 모습이 그려졌다. 과거 서초동 바닥을 주름잡던 최지우는 나락으로 떨어졌다. 남편의 이혼 요구와 재취업 고난으로 힘겨운 나날을 보냈다. 

톱스타 유리의 불륜 사진을 포착한 주진모(함복거)는 유리와 협상을 하던 중 강간미수로 고소를 당했다. 주진모는 변호사를 수소문했고 이때 길에서 전단지를 나눠주고 있는 최지우를 발견했다. 그를 믿기로 한 주진모는 최지우를 사무장으로 복귀케 했다. 최지우는 자신의 대표 변호사로 이준(마석우)을 내세웠다. 

이준은 경험이 부족한 어리바리 초짜 변호사였다. 그를 처음 본 주진모는 '초짜'라고 지적하며 이준의 자존심을 건드렸다. 이준은 "듣던대로 예의가 없는 분"이라고 일침을 가하며 주진모에 반격했다. 두 사람은 기싸움을 펼쳤고 최지우가 중재했다. 

베테랑 사무장 최지우의 서포트를 받으며 이준은 주진모의 사건을 성공적으로 해결했다. 승소를 이끌어낸 두 사람은 주진모에 두둑한 수익금을 챙기며 짜릿한 기쁨을 만끽했다. 

주진모는 자신이 만들 로펌의 주인으로 최지우를 점찍었다. 하지만 최지우는 변호사가 아닌 사무장이었다. 시험 공포증으로 사법고시에만 5번 떨어진 최지우에 주진모는 "사법고시에 합격한다면 이 로펌은 당신의 것"이라는 파격적인 제안을 건넸다. 

화들짝 놀라는 최지우와 자신만만하게 웃는 주진모의 모습이 엔딩을 맞으며 불붙기 시작한 삼각 로맨스의 행보에 대한 궁금증을 높였다. 

'캐리어를 끄는 여자'는 자신의 꿈과 사랑을 찾아가는 한 여성의 성장기를 중심으로 현시대의 뜨거운 이슈를 담아낸다. 여기에 달달한 로맨스가 가미된 감성 법정물이다. 매주 월, 화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in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