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쎈여자 도봉순'이 유치하게 시작했으나 끝은 스릴러로 마침표를 찍었다. 웃음과 궁금증을 동시에 선사하며 앞으로의 이야기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성공적인 출발이었다.
24일 첫 방송된 JTBC 새 금토극 '힘쎈여자 도봉순' 1회에는 박보영(도봉순)이 타고난 힘을 자랑하며 용역 깡패들에 맞서는 모습이 그려졌다.
앞서 교통사고 위기에서도, 유괴사건에서도 남다른 힘으로 위기에서 벗어나게 했던 박보영. 힘을 숨기며 27년간 조용히 살려고 노력했다. 하지만 사회적 약자인 노인을 상대로 폭행을 행사하는 용역 깡패들을 보고 그냥 지나칠 수 없었다. 정의감에 끓어오르는 힘을 주체하지 못하고 폭발했고 깡패들을 손쉽게 제압했다.
박보영이 깡패들을 제압하는 과정은 CG의 장이었다. B급 코미디를 지향한다고 밝힌 이형민 PD의 병맛이 고스란히 느껴졌다. 이 장면을 보고 유치하다고 평하는 이도 있겠지만 '힘쎈여자 도봉순'만의 매력이기도 했다. 괴력이 펼쳐지는 과정이 유쾌한 웃음을 전해주기에 충분했기 때문. 이 모습을 목격한 박형식(안민혁)이 눈앞에서 벌어진 일을 보고도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이는 모습 역시 깨알 웃음을 전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힘쎈여자 도봉순'은 박형식이 박보영을 개인 경호원으로 발탁하는 과정을 꽁냥꽁냥하게 그려냈다. 그의 힘에 화들짝 놀라 거듭 시험하는 모습이 시청자의 호기심을 자아냈고 굴욕을 당하는 모습이 웃음을 자아냈다.
또 방송 말미엔 의문의 살인사건이 일어나 긴장감을 높였다. 박보영과 박형식이 범인의 목소리를 들으면서 스릴러 요소가 포텐을 터뜨렸다. 범인을 추적하는 과정이 쫄깃하게 펼쳐질 것을 예고, 다음 회에 대한 기대감을 전했다.
'힘쎈여자 도봉순'은 선천적으로 어마무시한 괴력을 타고난 여자 박보영(도봉순)이 똘끼충만한 남자 박형식(안민혁)을 만나 벌어지는 일을 담은 로맨틱 코미디. 매주 금, 토요일 오후 11시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