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득점권 1할대’ NC, 지금 절실한 건 ‘타선 집중력’



2연패로 준플레이오프(준PO) 탈락위기에 몰린 NC에게 타선의 부활이 절실하다. 몇몇 선수들에게 집중돼 있는 안타가 골고루 나와줘야 하고, 산발적으로 터지고 있는 타선의 응집력도 더해져야 한다.

김경문(56) NC 감독은 22일 준PO 2차전을 앞두고 "결국은 타선이 쳐줘야 한다"는 생각을 전했다. 경기 운용도 공격적으로 나서 상대를 압박하려는 의지도 보였다. 평범한 진리지만 남은 시리즈에서 승리를 가져올 수 있는 필수 요건은 결국 타선의 부활이라는 의미였다.

그러나 NC 타선이 좀처럼 살아나지 않고 있다. 리드오프 박민우(21)는 득점 찬스에서 번번이 삼진을 당했고, 베테랑 이종욱(34)도 안타를 신고하지 못했다. 무엇보다 효율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안타는 1차전 10개, 2차전 9개로 적지 않게 때려냈지만 득점으로는 각각 4점과 2점밖에 연결하지 못했다. 득점권에서 16타수 3안타, 타율 0.188에 그치며 잔루 13개를 남긴 것이 이유였다. 나성범(25), 박민우, 이종욱 등 중심 타자들이 모두 득점권에서 무안타로 침묵했다. 테임즈(28)와 나성범, 이호준(38) 클린업 트리오는 모두 홈런을 쏘아올렸지만 솔로포였기 때문에 경기 결과에 영향을 미치진 못했다.

원래 모습이 아니었다. NC는 정규시즌 득점권에서 타율 3할을 치며 삼성과 SK에 이어 9개 구단 중 3위를 기록했다. 팀 타율(0.282) 8위, 팀 출루율(0.353) 9위에도 불구하고 팀 득점(737점)은 전체 3위를 기록할 수 있던 원동력도 기회를 득점으로 연결하는 빈도가 높았기 때문이다. 그렇게 효율적인 타선을 자랑하던 NC였지만 이번 시리즈에선 달랐다. 결정적인 수비 실책과 흐름을 끊는 주루 플레이로 정규 시즌 3위 팀답지 않은 모습을 보여준 데 이어 기록상으로 돋보였던 강점도 잃었다.

결국 득점권에서 적시타 빈도가 높져야 한다. 또 집중타도 필요하다. 대량 득점의 기회를 이어가고 기세를 높일 수 있다. NC는 1차전에서 연속 안타를 한 차례도 가록하지 못했다. 안타와 사사구를 묶어서만 2차례 출루했을 뿐이다. 2차전에서도 연속 안타는 2차례에 그쳤다.

문제의 해법은 항상 가깝고 단순한 곳에 있는 법이다. '안타 생산', '집중타', '적시타'가 벼랑 끝에 몰린 NC에게 가장 필요하다.


안희수 기자 naheas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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