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게임의 인기는 오래 가지 않는다. 떴다 싶으면 얼마 안가서 인기 순위에서 이름을 찾아보기 힘들다. 하지만 업데이트만 잘 하면 흥행 수명을 계속 연장할 수 있다.
대표적인 것이 CJ E&M 넷마블의 '다함께 차차차'다. 1000만 다운로드를 기록할 정도로 흥행에 성공한 차차차는 지난 5일 시즌2 업데이트를 진행해 눈에 띄는 성과를 올리고 있다. '쌈바의 추격'이라는 이름의 이번 시즌2는 라이벌 차량을 등장시켜 경쟁 재미를 높인 것이 특징이다. 출시 반년만에 진행된 이번 업데이트로 차차차는 구글 오픈마켓에서 최고 매출 순위 6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모바일 미니게임인 넷마블의 '다함께 퐁퐁퐁'도 지난 5월 ‘고양이 육성’이라는 새로운 재미요소를 추가한 이후 최고 매출 10위권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넷마블은 시즌2에 힘입은 차차차를 비롯해 ‘모두의마블’와 ‘마구마구 2013’, ‘다함께 퐁퐁퐁’, ‘다함께 삼국지’ 등 5개가 구글 오픈마켓의 최고 매출 10위권 안(14일 기준)에 포진시켰다.
지난 1월말 선보여 선풍적인 인기를 끈 위메이드의 '윈드러너'도 업데이트를 꾸준히 진행해 최고 매출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달 '하늘섬'과 '해변가' 맵, 장애물 '토네이도', 특수 능력을 가진 '슈퍼 레전드 소환수' 등 신규 콘텐트를 대거 추가하는 '시즌2:새로운 여정' 업데이트를 선보였다. 9일에는 10번째 스타트 대시 300m, 별 보너스 점수 10배 등의 능력을 지닌 요정 캐릭터 '릴리'를 공개해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캐주얼 비행액션게임 '드래곤플라이트'도 지난달 시즌2에 해당하는 첫 대규모 업데이트를 진행해 최고 매출 순위가 30계단 이상 뛰어올랐다.
이들 게임은 ‘모바일 게임의 수명은 길어야 3개월’이라는 업계의 속설을 깨고 있다. 백영훈 넷마블 본부장은 “매주 다양한 신작들이 쏟아지는 모바일 게임 시장의 특성상 온라인 게임 업데이트 주기보다 한층 더 빠른 속도로 업데이트를 진행해야 이용자들의 관심을 오래 붙잡아둘 수 있다”고 말했다. 백 본부장은 또 “이제는 기본적인 게임성 외 안정적으로 서비스를 즐길 수 있는 서버 기술 역량, 업데이트 및 실시간 고객 응대 등 운영 역량이 중장기적으로 게임의 승패를 좌우하는 주요한 요소"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