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최신폰 ‘갤럭시노트20(이하 갤노트20)’ 시리즈가 시장 공략에 나선다. 코로나19 사태로 얼어붙은 소비자의 마음을 잡아야 하는 특수한 상황인 만큼 어느 때보다 심혈을 기울려 내놓은 ‘역대급’ 프리미엄 스마트폰이다. 하지만 아쉬운 점은 늘 있기 마련이다.
5일 사상 첫 온라인 ‘갤럭시 언팩’에서 6.7인치 갤노트20과 6.9인치 엣지 갤노트20 울트라 2가지 모델이 공개됐다.
이번 갤노트20 시리즈는 S펜을 진화시키고 삼성 노트를 업그레이드해 코로나19 사태로 요구가 커지고 있는 스마트폰에서의 업무와 학습을 더욱 효율적이고 편하게 할 수 있도록 했다.
S펜은 실제 펜 수준의 반응 속도로 부드러운 필기감을 제공한다. 울트라 모델의 S펜은 반응 속도가 전작보다 80% 빨라졌다. 또 스마트폰에서 어떤 앱을 사용하든 S펜 버튼을 누른 뒤 다양한 조작을 할 수 있도록 에어액션 기능도 확대됐다.
문서 작업용 앱 '삼성 노트'는 스마트폰뿐만 아니라 태블릿, PC 등 삼성 계정으로 등록된 모든 기기에서 자동으로 저장되고 동기화된다.
삼성 노트로 필기와 동시에 음성을 녹음할 수 있고, 이후에 해당 부분 필기를 선택하면 녹음된 음성을 재생할 수 있다.
갤노트20은 윈도10 기반 PC와의 연결성도 강화했다. PC에서 스마트폰 앱을 바로 실행할 수 있는 단축키를 만들 수 있다.
게임 기능을 강화해 폰에서 콘솔 게임을 하는 느낌을 받을 수 있도록 한 것도 특징이다. MS와 제휴해 '마인크래프트 던전' '포르자 호라이즌4' 등 X박스의 PC 및 콘솔 게임 100여종을 갤노트20에서 클라우드 서비스로 즐길 수 있다.
카메라는 울트라 모델이 1억800만 화소, 일반 모델이 6400만 화소를 제공한다. 광학 기술과 인공지능을 결합해 울트라는 최대 50배, 일반 모델은 최대 40배 줌을 할 수 있다.
아쉬운 점도 있다. 소비자 사이에서 가장 많이 언급되는 것이 '카툭튀'다. 후면 카메라가 툭 튀어나오는 이른 바 카툭튀가 너무 크다는 것이다. 보기에도 거슬릴 뿐 아니라 케이스를 하지 않을 경우 카메라 손상이 우려된다는 의견이 많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 측은 고성능 카메라를 숨기기보다는 디자인 요소로 승화시켜 금속 가공을 통해 각각의 카메라를 돋보이게 했다고 설명하고 있다.
갤노트20의 후면 소재가 내구성이 약하다고 알려진 '폴리카보네이트(플라스틱)'라는 점도 옥에 티로 꼽힌다. 소비자들은 “100만원이 넘는 고가폰인데. 플라스틱이 웬말이냐”며 실망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갤노트20은 7일부터 삼성전자와 이동통신 3사가 사전 판매에 나서며, 오는 21일 공식 출시된다. 일반 모델은 119만9000원, 울트라 모델은 145만2000원이다.
권오용 기자 kwon.ohyong@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