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고를 졸업한 뒤 2001년 미국으로 향했던 추신수는 '아메리칸 드림'을 이루는 데 성공한 데 이어 20년 만에 한국으로 돌아오게 됐다.
23일 개인 SNS를 통해 국내 복귀를 전격 결정하게 된 배경 및 소감을 밝혔다. 과거 메이저리그 시애틀 매리너스,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신시내티 레즈, 텍사스 레인저스 시절 사진을 함께 게재했다.
추신수의 국내 복귀 소식은 이날 오전 공식 발표됐다. SK 와이번스를 인수한 신세계그룹은 “자유계약선수 신분인 추신수와 연봉 27억원에 입단 계약을 체결했다”며 “야구단 인수를 결정한 직후부터 추신수 영입을 적극적으로 추진한 결과, 최종 입단 계약을 체결하게 됐다”고 밝혔다.
추신수는 “약 20년 전 난 빅리거를 꿈꾸고 미국 땅을 밟은 어린 소년이었다. 내 꿈은 마침내 이뤄졌고 메이저리그에서 16시즌을 보냈다. 상당히 영광스러운 일이었다”며 “절대 혼자 힘으로 이뤄낸 게 아니다. 훌륭한 코칭스태프, 동료들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메이저리그에서 보낸 최고의 순간들을 절대 잊을 수 없을 것. 난 한국에서 태어나 야구를 시작했다. 그렇기에 언젠가 한국에서 뛰고 싶다는 생각을 늘 마음 속에 갖고 있었다. 이제 이를 이룰 수 있는 시간이 찾아왔다. 내 인생의 새로운 장이 열리는 순간”이라며 “세계적인 재앙에도 고국, 그리고 부모님 앞에서 뛸 수 있는 기회를 준 구단에 감사하다”고 신세계그룹에 감사 인사를 남겼다.
추신수는 오는 25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며, 공항에서 간단한 기자회견을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