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금토극 '이번주, 아내가 바람을 핍니다'는 송지효와 보아의 연기 재발견 장이었다. 풍부한 감성과 연기력을 자랑했다.
3일 종영한 '이번주, 아내가 바람을 핍니다'에서 송지효와 보아는 각각 정수연과 권보영 역으로 분했다. 송지효는 이번 작품을 통해 깊은 내면의 연기를 보여줬고 보아는 연기력 논란에 대한 우려를 확실하게 접었다.
먼저 송지효는 미혼임에도 불구하고 결혼 8년 차 부부의 연기를 자연스럽게 소화했다. 아이 엄마 연기 역시 어색함이 없었다. 물 흐르듯 자연스러운 연기력에 깊은 감성을 더했다. 바람을 피게 된 이유와 지친 일상을 눈물로 호소할 때 시청자를 설득하기에 충분했다. 미안해서 더는 가까이 다가갈 수 없는 처지에 눈시울을 붉히며 돌아서는 송지효의 모습이 잊히지 않을 정도로 한층 성숙한 연기력을 자랑했다.
보아는 방송 시작 전 연기력 우려가 불거졌다. 앞서 3년 전 KBS 드라마 '연애를 기대해'를 통해 첫 브라운관 연기자 데뷔를 시도한 그는 약간은 어설픈 연기로 2%의 아쉬움을 남겼던 상황.
하지만 이번엔 달랐다. '이번주, 아내가 바람을 핍니다'에선 권보영 역에 몰입, 털털하면서도 사랑스러운 매력으로 어필했다. 자기 몸에 딱 맞는 옷을 입은 듯 자유자재로 극을 거닐었고 어색함은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 연기력을 입증하며 배우로서의 성장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한편 '이번주, 아내가 바람을 핍니다' 후속으로는 '솔로몬의 위증'이 방송된다. 9일 오후 8시 30분에 첫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