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 감독은 2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 경기에서 11-1로 앞선 8회 수비 중 심판 합의 판정을 요청했다. 왼손 투수 함덕주가 8회 선두 타자 김문호를 투수 앞 땅볼로 유도했는데, 송구가 빗나갔다. 상대 실책을 확인한 김문호는 1루 베이스를 밟고 크게 돌아 2루로 향했다. 그러나 백업에 들어간 2루수 오재원이 공을 잡아냈다. 이에 김응국 롯데 1루 코치는 김문호에게 귀루 할 것을 지시했다.
김 코치의 사인을 받은 김문호는 황급히 1루로 돌아가며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을 시도했다. 오재원의 공을 받은 1루수 오재일은 김문호의 팔을 태그했다. 접전의 순간. 오훈규 1루심은 세이프를 선언했다. 그러자 송 감독은 곧바로 심판 합의 판정을 요청했다. 구심은 곧바로 대기실로 들어가 비디오 판독을 시작했다. 그리고 결과는 뒤집히지 않았다. 첫 번째 합의 판정 요청에 실패한 송 감독은 추가 기회를 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