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생충'은 오는 30일 국내를 시작으로 6월 5일 프랑스, 6월 20일 홍콩과 마카오, 6월 27일 싱가폴·말레이시아·브루나이, 6월 28일 대만에서 개봉한다. 베트남 또한 6월 중 개봉 예정이며, 체코와 슬로바키아에선 8월 초, 북미 지역에서는 11월 22일, 헝가리와 이탈리아에서는 12월 중 개봉을 계획하고 있다.
황금종려상 발표가 있기도 전에 전 세계 192개국에 선판매됐다. 이는 종전 한국영화 최대 해외 판매 기록인 '아가씨'의 176개국을 넘어선 수치다. 봉 감독의 작품인 '설국열차'의 167개국 판매 기록 또한 넘었다. 유럽은 물론 북미 지역, 남미 지역, 오세아니아 지역, 아시아 국가들과 중동 지역에 이르기까지 '기생충'이 극장에 걸린다.
게다가 세계적인 영화 비평 사이트에서 '기생충'은 압도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국내에 이른바 '썩은 토마토 지수'로 잘 알려진 로튼 토마토에서는 97%의 신선도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30명의 기자 혹은 평론가 가운데 29명으로부터 신선한 영화라는 호평을 받았다. 메타크리틱에서는 15명의 평점을 종합한 결과 87점의 메타스코어를 얻었다. 이들 가운데 2명의 기자는 '기생충'에 100점 만점을 줬다. 덕분에 '기생충'에는 '반드시 봐야할 영화'라는 표시인 'MUST SEE' 마크가 찍혔다.
황금종려상 수상작 '기생충'을 향한 예비 관객들의 관심이 높을 수밖에 없다. K무비의 위상이 날로 높아져가는 가운데 '기생충'이 그 정점을 찍을 것으로 보인다. 칸을 넘어 전 세계 관객들이 '기생충'의 지극히 한국적이면서도 보편적인 이야기에 귀를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기생충'은 지난 25일 오후 7시 15분(현지시간) 프랑스 칸 팔레 드 페스티벌(Palais des Festival) 뤼미에르 대극장(GRAND THEATRE LUMIERE)에서 열린 제72회 칸 국제영화제(72th Cannes Film Festival) 폐막식에서 최고상인 황금종려상 수상작으로 호명됐다.
심사위원 만장일치로 황금종려상의 영예를 안은 봉 감독은 수상자로 무대에 올라 "나는 12살의 나이에 영화감독이 되기로 마음 먹었던, 소심하고 어리석었던 영화광이었다. 이 트로피를 만지게 될 날이 올줄은 상상도 못 했다"며 환히 웃었다.
'기생충'은 전원백수인 기택(송강호)네 장남 기우(최우식)가 고액 과외 면접을 위해 박사장(이선균)네 집에 발을 들이면서 시작된 두 가족의 만남이 걷잡을 수 없는 사건으로 번져가는 이야기를 그리는 영화. 송강호, 이선균, 조여정, 최우식, 박소담, 장혜진 등이 출연하는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