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의 대대적인 투자는 연봉 지표로 드러났다. 팀 연봉과 개인 연봉 1위에 등극하며 최고 '큰 손'임을 증명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1일 2016년 KBO 소속 선수 등록인원 및 연봉 자료 현황을 발표했다. 신인과 외국인 선수를 제외한 526명의 연봉 총액은 665억6800만원으로 1인당 평균 연봉 1억2656만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1억1247만원보다 1409만원이 상승해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상승률은 12.5%를 기록했다.
최근 3년 동안 FA(프리에이전트) 시장에서 '큰 손'으로 군림하며 대대적인 투자를 펼친 한화가 연봉 부문에서 1위를 휩쓸었다. 한화는 선수단 연봉과 신인 계약금을 모두 합친 지출에서 106억9800만 원을 기록해 사상 처음으로 100억원을 넘어섰다. 선수 1인당 평균 연봉은 1억7912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평균 연봉 상승률은 28.1%를 기록했다.
KBO리그 연봉으로 볼 수 있는 상위 27명(1군 엔트리 인원기준, 외국인 선수 제외) 연봉 총액 역시 한화가 1위를 차지했다. 한화의 상위 27명 평균 연봉은 지난해보다 28.8% 상승한 3억3241만원으로 KBO리그 사상 첫 3억원을 돌파했다. 2위 삼성(2억7222만원)보다 6000만원 높으며, 3위 롯데(2억3585만원)와 비교하면 1억원이 많다. 올 시즌을 앞두고 한화와 FA 재계약에 성공한 김태균은 연봉 16억원으로 개인 연봉 1위에 올랐다.
한화는 최근 3년 동안 FA 선수를 대거 영입했다. 2013년 겨울 이용규와 정근우를 각각 연봉 7억원에 계약했고, 2014년말 배영수(5억5000만원)와 송은범(4억5000만원)·권혁(4억5000만원)를 데려오기 위해 지갑을 열었다. 지난 겨울에 정점을 찍었다. FA 최대어 정우람과 전천후 투수 심수창을 영입했다. 정우람의 연봉은 12억원이며, 심수창은 연봉 2억5000만원을 받는다. 내부 FA를 붙잡는데도 소홀히 하지 않았다. 한화는 김태균과 조인성, 김경언과 재계약을 맺었다. 여기에 지난해 탈꼴찌에 성공하며 6위를 차지해 비FA 선수들의 연봉도 인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