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30일 인천아시안게임 4강전에서 태국을 2-0으로 누르고 1986년 이후 28년만에 결승에 진출했다.
경기 후 이 감독은 "선수들이 열심히 뛰어줬다. 전반적인 경기내용에 만족한다. 후반에 체력이 좀 떨어졌지만 수비를 단단히 해서 승리를 지킬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10월 2일 벌어질 결승 상대는 북한이다. 북한은 앞서 벌어진 또 다른 4강전에서 이라크를 연장 접전 끝에 1-0으로 물리쳤다. 북한은 이날 결승골을 넣은 기대주 정일관이 경고누적으로 퇴장 당해 결승전을 뛸 수 없다. 이 감독은 "북한이 연장까지 치렀으니 우리보다 체력소모가 많을 것이다. 그 부분을 공략해 압박하겠다"며 "북한은 11번(정일관)이 퇴장당하고 왼쪽 풀백 선수도 다친 것으로 안다. 100% 전력이 아닐 수 있으니 우리에게 유리할 수도 있을 것이다"고 전망했다.
하지만 방심은 금물이다. 이 감독은 "우리 선수들이나 저나 목표는 우승이다. 아직 1게임이 남았다. 오늘 이기고 선수들 기분이 다소 들떠있을 수 있는데 추스르고 회복시키는 게 관건이다. 결승에서 이겨 꼭 목표를 달성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태국과 4강전에는 부상에서 회복한 공격수 김신욱이 뛰지 않았다. 이 감독은 "김신욱은 오늘 어려운 상황이면 투입할 생각도 있었지만 2-0으로 앞서는 상황이라 보호 차원에서 쉬게 했다. 지금 베스트 컨디션은 아니다. 결승에서는 상황에 따라 후반에 들어갈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