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뷰트풀 데이즈(윤재호 감독)'를 통해 6년만에 스크린에 컴백한 이나영은 12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시나리오를 보고 고민했던 지점은 있었는데, 자신있게 할 수 있는 어떤 이야기들을 던져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나영은 "공백기가 길어질수록 부담은 있었지만 '애매하게 하느니 뭐라 말을 듣더라도 내 호흡대로 최대한 기다렸다가 자신있게 내보이고 싶다'는 마음이 있었다"고 전했다.
"원빈도 작품을 봤냐"고 묻자 "아직 개봉을 안 해서 영화는 못 봤지만 예고 보고는 좋아했다"며 "시나리오는 같이 모니터링을 부탁했다. 원빈 씨도 슬프게 봤다. 슬프게 보고 '어려울 것'이라고 이야기 하더라. 녹록치 않은 연기와 표현보다 갖고 있어야 하는 감정들이 녹록히 않으니까 '어려울텐데 잘해라'라고 응원하더라"고 귀띔해 웃음을 자아냈다.
'뷰티풀 데이즈'는 아픈 과거를 지닌 채 한국에서 살아가는 여자와 14년 만에 그녀를 찾아 중국에서 온 아들, 그리고 마침내 밝혀지는 그녀의 숨겨진 진실에 관한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단편 '히치하이커'로 칸 영화제 감독 주간에 초청된 바 있는 윤재호 감독의 장편 극영화 데뷔작이자, 이나영의 6년만 스크린 복귀작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나영을 비롯해 장동윤, 오광록, 이유준, 서현우 등이 출연했으며 지난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돼 첫 선을 보였다. 21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