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조선 '내일은 미스트롯'(이하 '미스트롯')이 연장 없이 10회로 마침표를 찍는다. 오디션 프로그램의 특성상 결승전은 생방송으로 진행하는 경우가 많지만 '미스트롯'은 이번에도 녹화방송으로 꾸려진다.
'미스트롯'은 제2의 트로트 전성기를 이끌 차세대 트로트 스타를 발굴하기 위한 프로그램이다. 지난 2월 28일 첫 시작을 알렸다. 입소문을 타면서 가파른 시청률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현재 8회(12.879%, 닐슨코리아 전국 유료가구 기준)까지 방영됐다. 종합편성채널 예능 최고 시청률이란 타이틀을 보유하고 있다.
'중년계 프로듀스 101'이란 수식어를 얻을 정도로 중년 시청층에서 열띤 인기를 얻고 있다. 준결승 진출자 12인이 가려진 상태. 송가인, 숙행, 하유비, 김희진, 두리, 김나희, 강예슬, 홍자, 정미애, 김소유, 정다경, 박성연이 톱 12에 이름을 올렸다. 이들은 중년계 아이돌로 자리매김했다.
트로트의 부활은 반갑지만 방송 초반 자극적인 의상들과 구시대적인 미인대회를 연상케 한 모습들이 여성 성 상품화와 선정성 논란을 일으켰다. 제작진은 이 부분에 대해 "좀 더 세심하게 살펴보겠다"는 개선 의지를 보였다. 심사위원 기준이 모호하다는 의견에 대해서도 귀를 기울이며 예선보다, 본선에서 좀 더 전문가 집단을 신경 써서 배치했다.
그리고 이제 마지막 무대만을 남겨두고 있다. 결승전 녹화만 진행하면 최종 승자가 결정되는 것. '미스트롯' 측은 24일 결승 진출을 확정한 5인과 함께 결승 무대를 펼친다. 오디션 프로그램 특성상 결승전의 경우 생방송을 시도할 법한데 이를 피했다. 이를 둘러싸고 온라인상에서는 '변수를 낮추고 제작진이 그려놓은 밑그림에 맞춰가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주장이 제기됐다. 그만큼 프로그램에 대한 관심도가 높다는 것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결승에서 현장 관객 투표와 마스터 점수, 온라인 인기 투표를 합산해 승자를 결정할 예정이다. 제작진 개입이나 사전에 그려놓은 밑그림은 없다는 입장이다. 결승전을 생방송으로 진행하지 않는 이유와 관련, '미스트롯' 제작진은 "시스템 안정성에 대한 우려로 사고 방지 차원에서 생방송을 안하기로 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