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NC-LG의 준플레이오프(준PO) 2차전은 비 때문에 열리지 못했다. 새벽부터 내리기 시작한 비는 경기 시작 한 시간 전인 오후 5시 30분부터 더욱 강해졌다. 경기 진행이 불가능하다는 판단을 내린 한국야구위원회(KBO)는 개시 예정 시각(오후 6시30분) 뒤 17분을 더 기다리다가 6시47분 우천 취소를 공식 발표했다. 가장 최근의 포스트시즌 우천 연기는 2012년 10월27일 삼성과 SK의 한국시리즈 3차전이다.
문제는 이튿날에도 비 예보가 있다는 점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21일 마산지역 강수 확률은 80%로 매우 높다. 강우량은 20~50mm 달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21일에도 비로 인해 경기 개시가 어려워진다면 이틀 연속 우천 취소라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한다.
역대 포스트시즌에서 이틀 연속 우천 취소는 딱 한 차례있다. 지난 1996년 10월2~3일 한화와 현대의 준PO 2차전이 이틀 연속 취소됐다. 21일 경기가 열리지 못한다면 역대 두 번째로 이틀 연속 우천취소가 된다. 만약 이틀 연속 우천 취소가 결정되면 준PO 일정은 또다시 늦춰진다. 양 팀은 22일 2차전이 열리고 오는 23일 휴식일을 갖는다. 이후 24~25일 잠실에서 3~4차전이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