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방송된 JTBC '냉장고를 부탁해'에서는 배우 이수경의 냉장고 속 재료로 셰프들의 양보 없는 요리대결이 펼쳐졌다.
이날 최근 승승가도를 달리고 있는 것에 대해 김풍은 "제이미 올리버나 고든 램지 정도는 와줘야 되지 않냐"며 너스레를 떨었다. 그런 김풍에게 도전장을 내민 이가 있었으니, 지난 100회 특집에서 김풍에게 패배하며 굴욕을 맛본 배우 김민준이다. 김민준에게는 설욕전인 셈. 김민준은 "방송을 보면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붙으려면 최고랑 붙어야 되지 않냐"며 대결에 임하는 남다른 각오를 전했다.
이어 두 사람은 이수경의 희망요리인 '나의 수울~메이트 (feat. 샴페인)'를 위해 신중하게 재료를 골랐다. 이수경은 집에서 해먹는 단순한 요리가 아닌, 딱 집어서 샴페인에 어울리는 요리를 만들어달라고 주문했다.
이에 김민준은 소고기 안심에 다양한 치즈를 넣은 크로켓 요리인 '안심하고 드세요'를, 김풍은 이탈리언 머랭과 아보카도 크림을 얹은 타르트 요리인 '오늘 밤 안주는 나야 나♬'를 만들었다. 김민준은 "이자카야를 운영하면서도 주력 술이 샴페인이었다. 머릿속에 있는 것들을 한번 만들어 보겠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김풍 역시 "기본적으로 '냉부'에서 술안주에 강했다. 훨씬 더 공력을 많이 들이겠다"고 받아쳤다.
두 사람의 요리과정 모두 순탄치만은 않았다. 김민준은 블루베리 퓌레를 잊어 요리 도중 냉장고로 전력 질주하기도. 김민준이 재료를 못 찾고 허둥대자 결국 냉장고 주인인 이수경이 직접 나섰다. 김풍 역시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되는 요리에 1인 3풍으로 분하는가 하면, 무한 머랭치기로 인해 팔힘이 빠져 손을 베이는 상처를 입기도 했다.
김민준이 설욕을 할지, 김풍이 2연승을 거두며 압살을 할지 기대가 모아졌다. 김민준의 요리를 맛본 이수경은 "샴페인과 너무 잘 어울린다. 고기에 담백함도 있고, 치즈 향도 퍼지면서 풍미가 더욱 진해졌다. 이 자체가 한 요리 같다"고 말했다. 이어 김풍의 요리를 맛보고는 "먹는 순간 샴페인을 찾게 된다. 너무 맛있다"며 "폭신폭신하고 말캉말캉한 식감에 밑에 타르트까지 맛있게 구워졌다. 너무 달지도 않아 계속 먹을 수 있을 것 같다"고 평했다.
선택의 시간. 이수경이 택한 승자는 김풍이었다. 이수경은 "둘 다 맛있었지만 딱 하나만 봤다. 김민준 선배님의 요리는 샴페인은 물론 와인이나 모든 술과 잘 어울릴 것 같았다. 샴페인하면 떠오를 것 같은 건 김풍 씨의 요리였다"고 김풍을 승자로 택한 이유를 설명했다. 이에 김민준은 "이제 마음이 가볍다"면서 "확실히 제가 이수경 씨 자리에 있었어도 김풍 씨의 요리에 손을 들었을 것"이라고 패배를 인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