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감독'의 2014시즌은 쉴 틈이 없다. 이미 8~11월, 비시즌인 12월 계획까지 꼼꼼하게 세웠다. NC는 지난 30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KIA전에서 5-4로 역전승을 거뒀다. 시즌 첫 50승(36패) 고지를 밟은 NC는 2위 넥센과 2경기 차 뒤진 3위를 달리고 있다. 4위 롯데와는 8경기 차다. 이순철 SBS스포츠 해설위원은 "NC는 큰 이변이 없는 한 포스트시즌에 무난하게 진출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그러나 수장은 긴장의 끈을 놓지 않았다. 김경문(56) NC 감독은 "아직 모른다. 미국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를 봐라. 6월까지 1위 자리를 지키더니, 어느덧 LA다저스에 선두 자리를 빼앗겼다. 야구는 승수를 벌어놓았더라도 언제 어떻게 될지 모른다. 올해는 물리고 물리는 경기가 정말 많다"고 했다.
NC는 갈 길이 바쁘다. 기왕이면 3위보다는 2위, 더 높은 성적으로 페넌트레이스를 관통하길 원한다. "잘하고 있다. 선수들이 어려운 경기에서 정말 많이 이겼다. 고맙다"고 말하지만 최근까지 2위자리를 지키다가 넥센에 내준 것은 아쉬움이 남는다.
남은 42경기에서 고삐를 조여야 한다. 김경문 감독은 이미 8~11월까지 대략적인 플랜을 짰다. 분수령이 될 8월은 2연전과 잦은 이동으로 쉽지 않은 기간이 될 전망이다. 부상 없이 컨디션을 조절해야 하다. 9월에는 가을 야구를 대비해 AG 기간 동안 일정도 어느 정도 세워야 한다. 10월에는 그간 순연 경기를 하고, 이후 포스트시즌 준비에 들어가야 한다. 그는 "9월 AG기간에 프로야구 경기가 열리지 않아 휴식기라지만 쉬지 못한다. 그때 상황을 봐 팀 성적에 따라 훈련을 해야 한다. 하루 휴식 뒤 훈련의 일정이 될 것 같다"며 "8~11월까지는 바쁘다. 올해는 12월에나 한 달 정도 쉴까 싶다. 너무 쉬는 기간이 적다고? 옛날에는 12월에도 훈련을 했다"며 너털웃음을 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