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양현종(29)이 역대 최초로 시상식 무대에서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했다. 연말 모든 시상식 상을 휩쓸었다.
양현종은 13일 열린 2017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투수 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 총 유효표 357표 중 323표(득표율 90.5%)를 얻어 팀 동료 헥터(12표)를 손쉽게 제쳤다. 이로써 올 한 해 최고의 선수(투수)에게 주어지는 모든 상을 휩쓸었다.
그는 정규시즌 MVP를 수상했다. 국내 선수로는 1999년 정민태(당시 현대) 이후 처음이자 선발승 기준으로 1995년 이상훈(당시 LG) 이후 22년 만에 20승(6패)을 달성했다. 평균자책점은 3.44.
또 한국시리즈에서도 최우수선수에 선정됐다. 2차전 완봉승에 이어 1점차로 쫓긴 5차전에서는 세이브로 팀의 우승을 확정지었다. KBO 리그 36년 역사상 한 선수가 한국시리즈 MVP와 정규리그 MVP를 동시 석권한 것은 양현종이 처음이다.
KIA는 정규시즌과 한국시리즈에서 보여준 양현종의 활약 속에 9년 만에 통합 우승을 차지했다.
개인과 팀 모두 최고의 시즌을 보낸 그는 올 연말 가장 바쁜 선수다. 언론사와 선수, 야구 원로가 꼽은 올해의 대상, 최고 투수상을 싹쓸이하고 있다. 13일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투수 부문 황금 장갑을 품에 안으며 정점을 찍었다. 정규시즌과 한국시리즈 MVP, 골든글러브까지 수상한 최초의 선수로 이름을 남겼다. 앞서 한국시리즈 5차전 우승 확정 시 마운드에서 포효하던 세리머니로 '골든포토상'까지 수상했다.
그는 가족과 부모님 및 관계자들에게 고마움을 전한 뒤 "친구 故 이두환에게 정말 감사하다"고 말했다.